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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내렸는데…미국 금리인상 대응 어떻게?
국내 시장엔 단기 악재…에너지·소재업종 등 관심
2015-06-11 12:00:00 2015-07-20 15:17:39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강도가 장·단기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연 1.50%로 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아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강도가 장·단기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기회로 맞을 수 있다"며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생산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주식시장에 악재가 예상된다. 강현기 연구원은 "역사적으로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첫 단추가 끼워질 때 한국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렸다"며 "1986년 12월, 1994년 2월, 1999년 6월, 2004년 6월 당시 코스피의 평균 하락률은 16.6%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후에는 시장이 하락을 만회했다. 다시 말해 중기적 관점에서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다르게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환경에서 금융비용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경제주체의 대출이 빨라지면서 화폐 유통속도가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이는 큰 흐름에서 다시 주식시장 상승으로 이어진다.
 
전략적으로는 생산재(에너지, 소재, 산업재)가 소비재(IT,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업종보다 성과가 우월해 생산재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금리 수준 대비로 IT,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업종지수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며 "반면 지금까지 기준금리와 더불어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에너지, 소재, 산업재 업종지수는 반전을 맞아 동반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1.75%에서 3개월 만에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가계부채 우려에도 불구, 메르스 등으로 인한 내수소비 위축을 막고 경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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