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일하는 친구의 얼굴이 연신 싱글벙글입니다. 매일 쏟아지는 야근에 항상 피곤해하는 친구였는데 그날은 표정이 밝더라고요. 먹고 싶은 것 없냐고 물어보더니 비싼 일식집에 가자고 합니다.
돈이 어디서 났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보너스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가 다니는 증권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거든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몇 백 퍼센트나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두툼히 챙겨줬다고 합니다.
보너스 하나가 이렇게 사람의 표정까지 바꿔놓습니다. 구직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지 조건 1위가 보너스라는 조사 결과도 있을 정도인데요. 회사가 챙겨주길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주식시장에서라도 보너스를 받아보도록 합시다. 마침 여름보너스로 불리는 중간 배당 시즌이 돌아왔네요.
배당은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일정 부분 돌려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연말 결산 이후에 주는 연말 배당이 있고, 반기가 끝나고 주는 중간 배당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간 배당 규모가 예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난해부터 이슈가 됐던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이 현실화되는 첫 해이기 때문이죠.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간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언했고, 포스코와 S-Oil이 중간 배당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확산되고 있구요.
그런데 배당을 받으려면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죠. 내가 최소한 언제까지 주식을 사야 중간 배당을 받을 수 있을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12월 결산법인의 중간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입니다. 그러니까 30일, 화요일에는 주주명부에 내 이름이 올라와있어야 하는 거죠. 주말 건너뛰고 오는 26일까지는 최소한 해당 회사의 주식을 사야 올 여름 특별 보너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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