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는 2일 중국 전기전자·영상문화 기업인 헝디엔 그룹과 ICT 융합 사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영상 테마파크 만화원에 ‘스마트 테마파크’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 최고 학술기관인 중국과학원이 콘텐츠 시장 교류를 위해 동반 진행한 ‘펑요우(朋友)프로젝트’의 결과로, 한국형 창조경제의 본격적인 해외진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는 특히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10월 ITU 전권회의에서 제안한 ICT 강소기업 육성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황 회장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국내수출의 60%와 고용의 20%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창조 DNA를 가진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T는 YG·HB 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대표 연예기획사와는 콘텐츠 협력을, 디스트릭트·매크로그래피·딜루선·홀로티브 등 ICT 강소기업과 3D 입체영상 및 홀로그램시스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또 중국을 필두로 향후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만화원의 '스마트 테마파크'를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사이니지, IoT 비콘앱을 통한 관광객 안내서비스, 만화원의 디지털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도입 등에 대한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KT의 홀로그램공연장인 ‘K-live’를 만화원 내에 구축하고, K-pop을 비롯한 중국 스타의 홀로그램 콘서트, 중국 역사 관련 홀로그램 등 콘텐츠 공동 제작도 진행할 계획이다.
K-live가 들어설 만화원은 헝디엔 그룹이 올해 5월 새로 개관하는 영상 테마파크로, 베이징의 유적지인 청나라 황실공원 '원명신원'과 중국 고전소설 '홍루몽'의 정원 및 건물을 재현할 예정이다. 개관 첫 테마는 '봄의 정원'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협약은 창조경제의 아이콘인 K-live를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ICT 강소기업과 중국시장 동반진출을 가속화해 차세대 미래융합 사업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홀로그램 공연장 구축을 시작으로 헝디엔그룹과 교통·환경·에너지관리 등 ICT 미래융합사업의 협력 모델을 추가로 발굴하는 등 중국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KT 황창규 회장(사진 우측)과 중국 헝디엔 그룹 서문영 주석(사진 좌측)이 중국 저장성(절강성) 소재의 영상 테마파크 '만화원'에 IoT(사물인터넷)와 ICT 융합 솔루션을 도입한 '스마트 테마파크' 공동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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