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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39.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솔로부대 위한 연애 독심술사"
2014-12-10 17:21:52 2014-12-10 17:21:5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가르키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연애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기 나타난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대방의 심중을 파악할 수가 없어 답답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받고, 심리학을 공부하고, 점을 보곤 한다. 하지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뚜렷한 해석이 없어서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 백설공주의 마법거울처럼, 관심법의 궁예처럼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줄 사람이 없을까. 만약 이런 생각이 든다면 ‘텍스트앳’을 켜보는 게 어떨까 추천해본다.
 
텍스트앳은 모바일 메시지 분석서비스다. 특정 기간 채팅기록을 긁어서 보내면 대상자가 본인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올바른지 알려준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운영업체 스캐터랩의 창업자인 김종윤 대표는 대학 시절 행태를 기반으로 사람 감정을 분석해주는 사회학 수업에 강한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때 모은 자료와 학습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듬을 만들어냈고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타당성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현재 이용자 니즈를 총족시켜줄 만큼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스캐터랩은 바풀과 마찬가지로 지난 7월 벤처육성기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해외진출 지원행사 ‘도쿄 부트캠프’에서 처음 만났다.
 
서비스 소개를 듣자마자 흥미로움은 물론 신뢰성만 담보된다면 사업확장이 매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런 느낌은 나만이 아니었나보다. 현지 스타트업 전문지 ‘더브릿지’도 스캐터랩을 인상 깊었던 행사 참가기업 TOP5 중 하나에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스캐터랩은 텍스트앳을 통해 대박은 아니지만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으며, 세컨드 아이템을 통해 사업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 스캐터랩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일까. 김종윤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졸업 후 바로 창업.."심리를 합리적으로 풀 수 없을까?"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간단하게 회사 및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알려주는 스캐터랩 김종윤입니다.
 
- 커리어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창업을 했습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군대를 통역병으로 갔다는 점입니다.
 
- 영어 잘하시겠네요.
 
▲예. 조금 합니다. (웃음)
 
◇김종윤 대표 (사진=스캐터랩)
 
- 직장인 경험이 거의 전무한 셈인데요. 아쉬움은 없나요?
 
▲글쎄요. 창업은 완벽한 조건에서 하는 게 아니라고 봐요. 누구나 불리한 측면이 있고 유리한 측면이 있죠.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스타트업을 했던 저 또한 마찬가지에요. 그런 점에서 아쉬움은 없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스캐터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주력 서비스가 문자메시지를 분석해주는 텍스트앳이죠? 어떤 계기로 구상을 했나요?
 
▲부전공으로 사회학을 택했어요. 이때 수업을 들으면서 사회적 현상을 수리분석으로 풀어내는 게 신기했어요. 특히 문자메시지를 보고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나, 혹은 어떤 패턴을 보이고 있나” 알아내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이게 텍스트앳의 모티브가 됐죠. 그러다 2011년 ‘예비기술사업자’라는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이 되고 7000만원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법인설립에 들어갔습니다.
 
- 서비스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나요?
 
▲1년6개월쯤 됩니다.
 
- 아무리 7000만원이 있었다고 해도 굉장히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에휴. 그렇죠. 지원금을 받았다고 하지만 비용집행에 있어서 제한사항이 많았어요. 그리고 2013년 3월 서비스가 나오기까지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죠.
 
정교한 알고리듬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특히 마지막 3개월 전 자금이 거의 떨어진 상태라 경제적으로도 괴로웠는데요. 힘든 시간을 버텨준 팀원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7000만원 정부지원 및 2억 엔젤투자 이끌어내
 
- 초기 회사 자본금은 어떻게 되나요?
 
▲20만원이었어요. 운영비는 대부분 지원금이었고요.
 
◇텍스트앳 (사진=스캐터랩)
 
- 투자현황은 어떤가요?
 
▲2013년 가을쯤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님으로부터 2억원 엔젤투자를 받았어요.
 
- 성공적으로 초기 투자를 받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비결이 있나요?
 
▲글쎄요. 창업팀에 호감을 표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딱 꽂힌다는 말이 있잖아요. 우리 서비스를 이해 못하는 분도 많았는데 이택경 대표님과는 일사천리로 이야기가 진행됐어요.
 
- 후속투자에 대한 계획은 있나요?
 
▲예. 이택경 대표님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데요.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조금 있다가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신규 서비스 오픈 건이 하나 있는데요. 마무리되는 대로 준비하고자 합니다.
 
- 팀세팅은 어떻게 하셨나요?
 
▲일단 고등학교 동창 2명이 있어요. 죽마고우로서 둘 다 개발자고요. 여기에 추가로 옆 사무실 개발팀을 흡수했어요. 문제해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한 달 정도 같이 일하게 됐는데요. 너무 잘 맞아서 자연스럽게 의기투합을 했죠.
 
- 현재 직원수를 직군별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를 제외하고 개발자 3명, 디자인 1명, 인턴(기획 및 마케팅) 2명입니다.
 
- 지분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창업팀이 거의 공평하게 나눴습니다.
 
- 벤처투자자들이 추천하지 않는 방식인데요. (웃음)
 
▲지분구조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서로 신뢰가 있어 큰 문제가 없으리라 봤거든요.
 
◇다운로드 75만 건, 월간 활동자수 10만명 기록
 
- 텍스트앳 서비스 성과가 궁금합니다. 매출이나 트래픽 등 지표로 주시면 좋습니다.
 
▲다운로드는 75만 건, 월간 활동자수는 10만명입니다. 매출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운영비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창업멤버 케리컬처 (사진=스캐터랩)
 
- 운영비가 나온다면 정직원만 5명이니 최소 월간 1000만원 이상 매출이 나온다는 추정이 가능한데요. 꽤 놀랍습니다. 매출구조가 어떻나요?
 
▲반은 유료화 결제(IAP)를 통해, 나머지 반은 리워드광고 등 제휴수익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 초기 마케팅은 어떻게 하셨나요?
 
▲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연스러운 바이럴(확산) 효과를 모색했는데요. 네이트판에 올라간 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이용률이 팍 올랐죠.
 
- 텍스트앳이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간명하게 정리를 하자면 ‘연애 컨설턴트’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애에 서투른 사람이거나 이른바 ‘썸 타는(교제 형성단계)’ 상황이라면 상대방의 심리를 아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죠. 운세나 사주풀이와 달리 과학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은 차별화 요소이고요.
 
실제 “텍스트앳을 쓰면서 상대방 마음을 알았고, 연애로 진전됐다”는 이용자 반응을 받을 때 뿌듯하고 기쁘죠.
 
- 텍스트앳의 핵심은 분석의 타당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떤 과정이 적용되나요? 가능한 쉽게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크게 두 측면에서 분석이 이뤄집니다. 첫 번째는 내용에 관한 것이에요. 말투, 주제, 표현 등을 분석하죠. 두 번째는 의사소통 패턴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문자주기가 일정하거나 업무시간 때 답장을 보낸다면 스스로 활동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관심이 있다 해석하죠.
 
◇"자체 조사결과, 텍스트앳 신뢰도 80%"
 
- 알고리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초기 데이터는 어떻게 모았나요?
 
▲앞서 언급한 사회학 수업에서 3000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분석결과가 공유됐어요. 이것이 시드데이터가 됐죠. 그리고 서비스 이용률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신뢰도가 증가했죠.
 
- 쉽게 이야기해서 프로젝트 결과물을 토대로 알고리듬을 만들고 서비스 오픈 이후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도화 작업을 실시했다고 보면 되나요?
 
▲예. 맞습니다.
 
◇연애 관련 방송 출연 중인 김종윤 대표 (사진=TVN)
 
- 분석 타당성에 대한 대내외 평가는 어떠한가요?
 
▲내부적으로는 당연히 수준이 높다고 보고요. 10만명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물어보고, 이를 솔루션 결과와 비교해보는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무려 80%가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군사, 경영, 의료 분야와도 접목이 가능할 것 같아요. 다만 개인적으로 써봤는데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물론 잘못된 결과를 받아볼 여지는 있다고 봐요. 대신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말하고 싶고요. 텍스트앳이 위력을 보일 때는 앞서 말한 ‘썸 타는’ 관계일 때에요. 상대방의 진심을 영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서비스를 통해 감을 잡을 수 있죠.
 
- 카카오톡의 비공식 부가서비스(3rd party) 앱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에요. 다만 니즈는 아주 분명하기 때문에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봐요. 예를 들면 분석과정이 우리 스스로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편해요. 하지만 벌써 마케팅 없이 수십만명이 썼죠. 
 
-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공식 제휴를 맺는다면 그림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접촉도 몇 번 했는데요. 아쉽게도 제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용자 편의성을 해치지 않을까, 과연 킬러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곧 다른 메신저와 협업이 전개될 예정인데요. 여기서 성공사례가 만들어지면 어렵지 않게 풀릴 것이라 봅니다.
 
- 그리고 말씀대로 수익모델이 상당히 고압(?)적입니다. 서비스 성장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스스로 어떻게 보세요?
 
▲맞아요. 사실 거의 유료화에 가까울 정도죠. 하지만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무료로 풀 수 있는 기능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좀 더 기다려주세요.
 
-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대한 계획은 있나요?
 
▲아직은 없어요. 현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건축학개론 한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 아까 운영비 정도 나온다고 했을 때 “예상보다 많이 결제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료화 비결이 있다면요?
 
▲일단 상대방 심리가 정말 궁금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고요. 더불어 서비스 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여기에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
 
◇VCNC 손잡고 세컨드 아이템 '진저' 출시예정
 
- 서비스 혹은 비즈니스 확장 계획이 궁금합니다.
 
▲연인을 타겟으로 하는 메신저인 비트윈과 협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메신저 대화내용을 긁어서 보내는 식이라 불편함이 많았잖아요. 하지만 비트윈에서는 실시간 분석과 조언이 이뤄집니다. 진저라는 이름의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면 서로 관계가 소원해질 때 푸시(알림)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라고 한다던가, 대화내용 중 중요 키워드를 골라 보여주며 지난 날을 돌아본다던가, 누적메시지 몇 건 달성미션 등 일종의 게임성을 부여하기도 하죠. 
 
그리고 비즈니스  측면에서 분석보고서는 유료로, 나머지 기능을 무료로 풀어 부분유료화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조만간 런칭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혹시 연애 관련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 있나요?
 
▲그럴 계획은 없어요. 메시지 분석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 해외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있나요?
 
▲보통 온라인 데이팅 기업들이 회원들의 행태를 분석해 리포트를 내곤 합니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에는 집중을 하지 않죠. 캐주얼한 형태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기록하고 분석하는 앱도 있어요. 이 또한 그저 송수신 주기 등 패턴을 간단하게 분석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러한 시도는 많아질 것이라고 봐요. 얼마 전 카이스트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갔는데요. 페이스북 기록을 통해 우울증을 분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애슐리메디슨의 경우 정직원 대부분이 데이터 분석가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듀크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죠. 스캐터랩도 장차 그런 활동을 벌이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이번에는 이용자층이 궁금합니다.
 
▲20대 초중반이 50%, 나머지는 10대 후반과 20대 후반이 거의 균등한 수준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트윈 (사진=VCNC)
 
◇"내년, 기업가치 한단계 성장하는 해 만들 것"
 
- 그렇군요. 해외사업에 대한 생각은 있나요?
 
▲장기적인 계획이죠. 아무래도 언어장벽이 문제인데요. 예상보다 어렵진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분석은 몰라도 의사소통 패턴에 대한 분석은 보편적인 특징이 있으니까요. 일본과 미국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 만약 경쟁 사업자와 협업 사업자를 나눈다면요.
 
▲채팅이 일어나는 모든 SNS가 협업 사업자겠죠. 경쟁 사업자는 바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 카카오나 라인이 직접 서비스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회사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 이러면 클릭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솔로부대를 위한 연애 독심술사’가 더 좋습니다.
 
▲하하. 그렇게 하시죠.
 
-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가 궁금합니다.
 
▲진저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게 우선이고요. 해외사업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투자업무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싶습니다. 스캐터랩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스캐터랩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텍스트 기반의 감정 분석이라는 영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래된 분야입니다. 다만 아직도 해결해야 하는 이슈가 많이 남아있죠. 여러 모로 아직 실용화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80%의 정확도라는 것이 무엇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정말 그 수준이라면 획기적인 논문이 몇 편 나왔어야 합니다.
 
다만 재미로 보는 수준이라면 여러 가지 분석도구와 기법을 동원해 사용자들에게 흥미를 제공할 수는 있으리라 봅니다. 텍스트 마이닝 및 감정분석에 대한 많은 연구를 참고하면서 발전시키길 바라며, 페이스북이 매년 2월에 사랑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는 것도 참고할 만합니다.
 
다만 카카오톡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다른 메신저 및 서비스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보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 인간심리를 분석하는 서비스 그 자체는 충분한 사용자수를 확보하기 어렵고, 이를 B2C로 유료화하여 수익화하는 것 또한 시장성이 적어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리듬이 정교해지면 이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늘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즉, B2B 솔루션으로 수익화를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분석 고도화가 향후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핵심기술에 대한 정의와 투자, 제휴사 선정, 서비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경험이 달라질 것입니다. 향후 미래 수익모델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해보고, 그에 맞는 기술투자와 서비스 설계를 하길 추천해봅니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현재까지는 린스타트업의 전형이라 볼 수 있을 정도로 니치를 찾아 서비스를 만들고, 외부 사업자들과 협업하고, 적절한 수준의 유료화를 통해 월 비용 지출을 감당해내는 등 훌륭하게 회사를 만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에게는 생존 그 자체가 가장 큰 숙제인만큼 이를 잘 풀어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비트윈과 같은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일정 기능(Feature)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완결성 있는 제품(Product)을 만들어내고, 또 이를 통해 회사(Company)로 진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통해 상상해보는 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수준이나 배타성을 높여나가는 방향을 근간에 깔고, B2C로 서비스를 통해 접근할 것인지 아니면 B2B 형태의 사업으로 변환할 것인지 등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남아있는 변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주요 약력
 
-다음커뮤니케이션 입사(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이사 겸 모바일 그룹장(201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겸직교수(2011년~)
-SK플래닛 커머스 사업개발실 실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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