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기업 대졸 초임의 삭감 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공기업의 총 정원을 올 상반기까지 일괄 조정해 공기업 선진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위해서는 공기업의 초임 삭감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5월 말까지 모든 공기업에 초임을 내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공기업은 초임을 형편에 맞게 10~30%가량 내리고 나서 5월 말까지 창의경영시스템에 등록해 대내외적으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초임 인하를 통해 더 많은 인턴과 직원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5월까지는 해야 한다는 강력한 방침을 공기업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106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석유공사는 대졸 초임을 12%, 토지공사는 14%를 삭감했지만 아직 공기업의 3분의 1 정도는 초임 삭감안을 재정부에 구체적으로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 직원들의 임금 체계를 초임 삭감과 맞춰 하향 조정하는 문제는 5월 이후 공기업이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기업 총 정원도 상반기 내에 일괄 조정하도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강경 방침은 감축 정원을 일시에 조정하지 않으면 향후 공기업 선진화 자체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공기업의 총 감축 정원이 상반기까지 정해져야 인턴의 정규직 전환 등 신입 직원 채용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같은 맥락 속에 가스공사는 지난달 25일 현 정원의 10.7%인 305명을 올해 일괄 감축하기로 의결했으며, 노조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던 한국전력 또한 2012년까지 줄이기로 했던 정원을 올해 일시에 조정하는 등 공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다만 최근 경제 침체 등을 감안해 감축 정원은 상반기까지 일괄 조정하되 2012년까지 희망퇴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 총 정원을 상반기까지 일괄 조정해야 공기업 선진화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어 각 공기업에 이 같은 점을 주지시켰다"면서 "이미 한전도 이사회를 통해 정원을 한꺼번에 조정해 다른 공기업들도 상반기 내에 모두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 정원을 일괄 조정한다고 해서 올해 갑자기 모두 감축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일단 정원 감축 규모를 상반기까지 확실히 하고 형편에 맞게 2012년까지 축소된 정원을 맞추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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