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프로세서 지배자 ARM, 4K 특화된 차세대 GPU 공개
"말리 T800 시리즈로 CPU-GPU 천하통일 나선다"
2014-10-28 17:33:47 2014-10-28 17:33:4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ARM이 말리(Mali) 신제품 T800 시리즈 공개와 함께 모바일 프로세서의 그래픽 성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GPU(그래픽처리장치) 라인업은 4K 콘텐츠에 최적화된 설계와 함께 배터리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ARM은 T800 시리즈를 기반으로 모바일 CPU 부문과 달리 상대적으로 약세인 모바일 GPU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재산(IP) 전문업체 ARM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말리-V550 비디오 가속기, 말리-DP550을 비롯한 T800 라인업을 공개했다. ARM이 독자 개발한 대역폭 감소 기술을 시스템 전체에 적용해 최대 40~50%의 전력 감소가 가능하다. 또 단일 코어로 멀티코덱을 지원하고 4K 구현이 가능하다.
 
T800이 적용된 제품군은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 포트하우스 ARM 미들웨어 부문 디렉터(가운데)(사진=뉴스토마토)
 
현재 ARM은 독주체제를 구축한 AP와는 달리 GPU 분야에서는 이매지네이션 등 경쟁자들과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의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전략 제품군에 ARM 기반 CPU를 사용하고 있지만 GPU의 경우 ARM이 아닌 이매지네이션과 계약을 맺어왔다. 세계 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CPU와 달리 GPU 부문에서 ARM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ARM이 이날 선보인 T800은 총 3가지로 구성됐다. 말리-T820의 경우 저가형 제품에 최적화돼 있다. 이전 제품인 말리 T-622 대비 40% 단위면적당 성능이 향상됐다. T830은 미들급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가격 대비 효율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T860은 사실상 하이엔드급 제품을 위한 설계로, 이전 모델은 T628 대비 45%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지원한다. 이 세 가지 제품군으로 시장 수요를 빈틈 없이 커버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종용 ARM 상무는 "지난해 한 해에만 총 4억대 이상의 기기에서 말리 GPU가 사용됐다"며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한다. 고성능 앱이 하루 종일 끊임없이 돌아가는 사용 환경을 제공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포기할 수도 없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제품 출시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ARM이 내놓은 제품 역시 흥미진진한 기능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ARM은 이날 발표한 GPU 라인업이 결과적으로 다양한 AP 제조사들이 시스템온칩(SoC)을 제작하는 것을 쉽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핵심 제조사들이 ARM의 설계도를 굳이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제품에 적용해도 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IP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크리스 포트하우스 ARM 미들웨어 부문 디렉터는 "비디오코덱, 디스플레이 개발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ARM이 직접 하고 고객사들은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ARM이 V8 설계를 발표한 이후 속속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의 경우, 설계 변경이 불필요할 정도의 완성도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자체 아키텍처로 모바일 칩을 생산한 퀄컴, 애플 등 핵심 고객사들도 64비트 시스템에서는 ARM 설계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아시아권의 칩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CPU 자체의 차별성이 없어지면서 모바일 칩셋 시장 1위인 퀄컴은 차별화를 위해 고비(Gobi) 등 통신칩 성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스티브 스틸 ARM 그룹 수석 매니저는 "ARM은 고객사들이 좀 더 빠르게 시장에서 프로세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말리 프로세서와 CPU 등이 최적화된 상태에서 미들웨어,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생태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ARM은 그 생태계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으며 모바일 제품군 전체를 하나로 꿰뚫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RM 적용 제품군,(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