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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V3 모바일, 최신 스마트폰 기본 어플서 제외
2014-06-01 11:00:00 2014-06-01 14:15:33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보안업체들 간 모바일 백신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보안기업들은 자사의 모바일 백신이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되기 위해 스마트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능들을 보안 어플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백신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계약을 통해 스마트폰 기본 백신 어플로 탑재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 기본 보안 어플로 탑재되는 것은 보안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한 호재다. 단숨에 자사 모바일 백신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한다는 점에서 회사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전자(066570)는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G3'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백신 어플을 미국 보안기업 맥아피(McAfee)의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MMS)’로 바꿨다.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한 이래로 줄곧 LG전자 스마트폰에는 안랩(053800) 제품이 기본 백신 어플로 탑재됐었지만 이제 맥아피가 그 자리를 대신 한 것이다.
 
맥아피의 MMS는 독립 보안제품 성능 평가 기관 AV-TEST의 모바일 보안제품 테스트에서 안랩의 V3 모바일과 함께 만점으로 글로벌 인증을 획득 한 바 있어 두 제품의 성능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G전자 G3의 기본 보안 어플로 맥아피가 탑재된 이유는 ‘킬스위치’ 기능 때문이다.
 
킬스위치(Kill Switch)는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기능 탑재를 의무화 한 바있다
 
LG전자관계자는 “우리 G3제품에 ‘킬스위치’ 기능을 넣기 위해서 맥아피의 보안 프로그램을 택했다”라며 “안랩의 V3 모바일은 아직 킬스위치 기능이 지원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맥아피 코리아 관계자도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한 우리의 모바일 백신 제품을 LG G3부터 탑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MMS의 제품 설명서에는 ‘휴대전화를 분실·도난 당한 경우 원격으로 텍스트 메시지, 검색 기록, SD카드 뿐 아니라 연락처, 사진과 일정을 모두 삭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안랩관계자는 “우리도 킬스위치 기능에 대한 기술은 갖고 있지만 아직 제품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트폰 기본 보안 어플 계약은 스마트폰 제품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LG전자 G3 이후의 스마트폰에는 어떤 기본 보안 어플이 사용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보안기업 관계자는 “보안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자신들의 모바일 백신을 기본 보안 어플으로 써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보안기업들이 보안 어플에 다양한 기능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또 계약 조건도 최대한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랩 V3 모바일과 맥아피 모바일 시큐리티(사진=구글플레이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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