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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분양 '기지개'..불황 돌파 '잰걸음'
연이은 분양 성공, 기업 회생 자금 마련 기대
2014-05-30 16:39:13 2014-05-30 16:43:21
◇경남기업의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분양 당시 견본주택 모습.(사진제공=경남기업)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등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중견건설사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002990)경남기업(000800), 삼호(001880), 우림건설, 신동아건설, 월드건설 등이 올해 아파트 공급을 시작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내며 조기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달 청약을 받은 '길음역 금호어울림'은 일반분양 76가구 모집에 158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홍제 금호어울림'은 일반분양 91가구 모집에 4배수 많은 400여건의 청약신청서가 접수됐다.
 
지난 4월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 경남기업도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의 계약 시작 4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했다.
 
경남기업은 이 여세를 몰아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서 59~84㎡ 1142가구, 경남 거제시 사등면에서 59~84㎡ 1030가구 등 대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의 계열사인 삼호는 이달 거제시에서 'e편한세상 옥포'를 분양 중이다. 삼호는 대림산업과 함께 강남역 역세권 오피스텔인 '아크로텔 강남역'도 분양하며 분양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림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한 조기졸업 의지를 보였다. 올해 서울, 경기, 충북, 경남을 비롯한 전국 10여곳에서 지역조합주택 4800여가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상도동약수터지역주택조합(가칭) 사업에 시공 예정사로 선정됐으며 경기도 광주와 남양주 등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사업의 시공예정사로 참여 중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동아 파밀리에' 브랜드로 잘 알려진 신동아건설이 롯데건설과 함께 세종시 P1블록에서 전용면적 84~99㎡, 총 194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한다.
 
오랜만에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분양에 나선 월드건설도 지난 4월 부산에서 '대연마루 월드메르디앙'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결과, 1차 공급분을 3일 만에 100% 계약 마감하며 분양 성공을 알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중견사들이 분양시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며 "올해 분양 성공이 기업 회생을 위한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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