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으로 ESS·탄소섬유·건강관리 서비스 육성한다!
2014-05-26 09:00:00 2014-05-26 09:00: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함께 진행하는 창조경제 프로젝트의 3대 산업으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과 탄소섬유 복합재료, 비만·건강관리 서비스가 선정됐다.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는 지난 3월 1차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26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2차 회의를 열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세 분야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는 창조경제 관련 8개 정부부처와 민간의 8개 경제단체장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만든 단체로, 이날 회의는 현오석 부총리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진행됐다.
 
민관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ESS(Energy Storage System) 프로젝트 ▲탄소섬유 복합재료 프로젝트 ▲비만·건강관리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박항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이번에 선정한 세 분야는 미래 전망이 밝아 과거부터 많은 논의가 있어왔던 산업이었으나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추진이 곤란하거나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있던 분야들이었다"며 "민간이 주도하려면 힘든 부분이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추진단이 민간과 정부의 합의를 이끌어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정부 주도의 '탑-다운'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이번에는 민간에서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박항식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이 지난 23일 오후 미래부 정부과천청사에서 사전브리핑을 갖고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ESS로 전력분야 신산업 개척나선다
 
ESS란 전력이 남는 시간에 이를 저장해 뒀다가 수요가 많을 때 방출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말한다.
 
민관협의회는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용 ▲수요반응 및 비상발전용 ▲신재생에너지 연계용으로 ESS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이 투자해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한전 주도하에 오는 2017년까지 총 6250억원을 투자, 500메가와트(MW)용량의 주파수 조정용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ESS가 전력계통의 주파수 조정을 담당하게 되면 주파수 조정을 위해 남겨두고 있던 예비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민관협의회는 "ESS연간 약 3천억원의 발전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향후 발전소 증설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협의회는 이밖에도 ESS 전력을 수요가 많을 때나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증사업은 효성이 실시하기로 했다. 또 SK D&D 주도로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까지 870억원을 투자,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풍력발전소와 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탄소섬유 복합재료, 가격경쟁력 높인다
 
자동차나 항공우주 등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고강도 초경량 소재로, 일본과 미국, 독일의 소수 글로벌 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탄소섬유 복합재료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1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3.4%에 불과하다.
 
최근 자동차나 항공기 등에 탄소섬유 복합재료로 만든 부품 사용이 늘고 있어 탄소섬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 민관협의회는 국산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활용해 ▲자동차 구조재 ▲택시·버스용 천연가스(CNG) 압력용기 ▲항공기 구조재 부품을 개발·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원 창고경제추진단 부단장은 "탄소섬유는 국내 섬유의 가격이 비싼 편이라 주로 해외에서 복합재료를 수입해 쓰고 있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섬유 복합재료와 응용제품 국산화를 앞당기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성인비만 비용 3.4조원..'웰니스케어' 프로젝트 추진
 
마지막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현 의료법 테두리 안에서 추진할 수 있는 '웰니스케어' 사업 중 사회적 관심과 파급효과를 감안해 비만·건강관리 서비스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서울 백병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성인 비만으로 인한 국내 비용만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될 만큼 비만은 이미 중요한 국가 관리사업이 됐다.
 
민관협의회는 올 하반기부터 300여명을 스마트폰과 연동된 웰니스케어 기기로 신체상태를 측정, 병원 진료와 스포츠센터의 맞춤형 운동처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금액은 2억9000만원 규모.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시범사업과 달리 이용자와 서비스사업자, 병원·스포츠센터를 연결해 통합형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 모델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미래성장동력분야 중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최 장관은 웰니스케어 프로젝트에 대해 "예산 규모는 크지 않으나 처음 시도되는 웰니스케어 유료 서비스 모델을 개발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의료정보 데이터 센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 발전의 토대가 마련된다면 앞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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