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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원, 납·유해물질 검출된 장난감 등 14개 제품 리콜
2013-11-07 11:00:00 2013-11-07 11: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장난감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찜질기는 표면 온도와 실제 열선 온도가 달라 화상 위험이 컸다. 정부는 이런 불량품을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013년 안정성조사' 계획에 따라 완구와 전기 찜질기 등 256개 생활제품을 조사한 결과, 완구 6개, 전기 찜질기 6개, 휴대용 사다리 1개, 천공기 1개 등 14개 불량제품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리콜 제품을 구체적으로 보면 유성토이와 중국 토이리더스社 등이 제작한 완구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주 접촉하는 부위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2배~377배 높게 나왔다.
 
◇리콜조치 된 장난감과 전기 찜질기, 사다리, 천공기(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특히 중국 성진社가 만든 핸드폰 장난감에서는 조혈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납이 기준치보다 무려 10.8배나 높게 검출됐다. 이 밖에 중국산 장난감에서 유해물질이 많이 검출됐으며 리콜조치 된 6개 장난감 중 5개가 중국산이었다.
 
또 성진에이블과 대신전자, 중국 Cixi City Changhe Haotian Electrical Appliance Factory社 등에서 만든 전기 찜질기는 인증 당시와 달리 온도 조절기 등 부품이 변경·누락됐고 표면온도와 열선온도가 기준치를 넘어 화상 위험이 컸다.
 
아울러 중앙금속이 만든 휴대용 사다리 1개 제품은 벌어짐 방지기구가 없어 사다리가 사람의 체중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대진의 천공기 1개 제품은 인증 당시의 퓨즈홀더가 변경된데다 충전부가 노출돼 감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표원은 리콜판정을 받은 제품은 유통매장에서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은 수리나 교환, 환급해 주도록 했다.
 
장금영 산업부 기표원 제품안전조사과장은 "완구 등 부적합한 제품이 시중에 다량 유통된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화상 위험이 큰 전기 찜질기는 중점 관리품목으로 정해 제조업체를 적극 관리·감독하고 불량률을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콜 제품 정보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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