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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엄태웅·소이현·김민준, 인기를 얻는 대신 잃은 것은?
2013-10-16 18:48:43 2013-10-17 09:44:04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영화 '톱스타'가 16일 오후 2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톱스타'는 28년간 배우로서 살아온 박중훈이 감독으로 첫 데뷔를 하는 점과 함께 톱스타들의 뒷 이야기라는 점, 엄태웅과 소이현, 김민준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엄태웅, 소이현, 김민준은 "스타가 되고 얼굴이 알려지고 나서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일반인들은 모르는 스타들의 삶. 이들은 과연 무엇을 잃었을까.
 
◇엄태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엄태웅 "불편한 사생활"
 
'톱스타'에서 엄태웅은 톱스타 장원준(김민준 분)의 매니저부터 시작해 톱스타 대열에 오르는 태식을 연기한다. 엄태웅은 태식을 통해 연예인의 흥망성쇠를 표현해야 하는 다양한 가면을 보여준다.
 
이날 엄태웅은 "다 아시다시피 공공장소에서 약간의 개인적인 사생활들을 편하게 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 되고 그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엄태웅은 이날 박중훈 감독을 보면서 연출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의 약속을 한 게 있다. 얘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빡빡한 촬영 현장이 그럴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쫑파티에서 감독님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하나도 어긴 게 없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이라고 했는데 기존의 어떤 감독님보다 훌륭한 현장을 만든 것 같다. 그거를 보면서 저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멋있지만 내 성격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감독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이현(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소이현 "잃은 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
 
극중 소이현은 톱스타 원준과 뒤늦게 톱스타 대열에 오른 태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드라마 제작사 강민아를 연기한다. 홍일점이다보니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날 소이현은 "우리 일 뿐만이 아니라 뭔가를 할 때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이 포기해야할 만큼 잃은 게 있었다. 하지만 잃은 것 보다는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영화 내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원준과 태식이 민아를 두고 화장실에서 기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꼽았다. 특히 이 장면에서 원준이 태식의 낭심을 잡고 기싸움을 펼치는 부분이 인상이 깊다.
 
소이현은 "여자다 보니까 남자들의 말싸움과 기싸움이 신기했다.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라고 하더라. 두 분다 열연을 펼쳐서 긴장감 있고 멋있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준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민준 "평정심 유지가 힘들다"
 
김민준은 극중 톱스타 원준을 연기한다. 자존심이 세지만 자신을 믿어준 태식을 진심으로 동생으로서 아끼는 인물이다. 또 민아의 오래된 연인이기도 하다.
 
김민준은 "비단 인기 때문은 아니겠지만, 배우가 되고나서 평정심을 많이 잃었다. 그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그러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김민준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처음 느끼는 기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중 원준이 원치 않은 위기를 겪었을 때 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을 거론했다.
 
김민준은 "거울 보면서 얼굴 찡그리는 장면은 감독님을 의지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계속 옆에 있었다. 계속 내 감정이 나오게끔 도와줬다. 이런 경험은 연기하면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영화 '톱스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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