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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소이현이 말하는 '박중훈 감독'
2013-09-26 14:14:01 2013-09-26 14:17:44
박중훈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985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마누라 죽이기', '투캅스', '라디오스타', '해운대' 등 굵직한 영화들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배우 박중훈이 영화 '톱스타'의 감독으로 새로운 인생의 첫 발을 내딛는다.
 
'톱스타'는 연예계 스타들과 드라마 혹은 영화 관계자들의 감춰진 어두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작품이다. 28년이라는 연기 경력에서 묻어나오는 연예계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이 출연한다.
 
이와 관련해 26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톱스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중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엄태웅, 소이현, 김민준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우에서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딘 박중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늘 여유가 넘치는 위트를 가진 박중훈과 함께 출연 배우들은 화기애애한 웃음을 이어갔다. 약 3개월간의 촬영 기간동안 꽤 돈독해진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출연 배우 세 명의 '내 인생의 톱스타는?'이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박중훈으로 모아졌다.
 
엄태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엄태웅 "존경하는 선배님의 첫 연출작 주인공이라니.."
 
엄태웅이 이번 작품에서 박중훈의 페르소나라고 불릴 수 있는 배우다. 그가 맡은 배역은 매니저에서 톱스타로 올라서는 태식이다.
 
엄태웅은 "내가 이 영화를 해서 그런게 아니다. 예전에 10대 때 학원 다닐때였다. 친구들이 청바지 브랜드에 박중훈이라는 배우가 사인회를 한다고 해서 찾아갔다. 몇 사람을 헤치고 들어간 자리에 감독님이 서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사람이 이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있다가 감독님의 첫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예전일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그런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될 수가 있나라고 영광스럽게 여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중훈은 "영화 촬영 전에 엄태웅과 미리 만나서 술도 마시고 그랬다. 술이 좀 취하니까 엄태웅이 나에게 '배우하다가 안 되서 감독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상을 엎을 뻔 했다. 썩은 미소로 애써 감정을 숨기고 설명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소이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소이현 "박중훈이라는 사람의 큐 사인을 받는 건 영광"
 
올해 서른 살이 된 소이현에게 있어 박중훈은 그야말로 대선배다. 소이현이 2살 때 박중훈은 이미 영화계에 데뷔한 배우였다.
 
소이현은 "나이를 먹으면서 감독님이 배우로서 출연한 영화를 정말 많이 봤다. 그의 전화 번호를 받고 큐사인을 받는 건 영광이었다. 이후에 안성기 선배도 뵙고 장동건 선배도 뵙게 됐다. 그래도 박중훈 선배가 내 인생의 톱스타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영화 촬영 기간이 금방 훅 지나간 것 같다. 나 역시도 영화 출연이 오랜만이었고, 감회가 새로웠다. 눈물이 잘 나는 편이 아닌데 감독님 보니까 눈물이 많이 나더라. 정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세세하게 조그만 것까지 다 잡아주시더라"고 박중훈 감독을 칭찬했다.
 
이에 대해 박중훈 감독은 "오는 길에 소이현이 더 많이 생각나더라. 여배우이기도 하고 소이현 때문이기도 했다. 매너가 정말 좋은 여배우다. 그게 설령 꾸며진 매너라고 하더라도 정말 좋은 매너다. 여배우들 중에 까탈스러운 사람들이 많은데 소이현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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