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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의 야심작 타이젠, 영향력 미미"
2013-06-09 13:38:53 2013-06-09 13:41:2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의 영향력이 기대보다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9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운영체제별 스마트폰 판매량·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젠 스마트폰은 올해 40만대가량 팔려 시장점유율 0.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타이젠은 모바일 O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양강 체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지만,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SA의 분석에 따르면 타이젠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내년에 800만대, 2017년에는 3960만대까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또한 점유율로 따졌을 때 전체의 2.9%에 불과하다.
 
물론 전문가 일각에서는 인텔과 삼성전자가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 안드로이드나 iOS보다 출발이 수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상도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iOS가 이미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3의 OS'가 폭발력 있는 반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기대는 성급한 예단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화제를 모았던 '파이어폭스'와 '우분투' 역시 낮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독주를 펼치고 애플의 iOS가 2위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작 윈도OS가 부활 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A는 "MS 윈도OS 제품은 2015년 1억380만대 팔려 1억대 고지를 넘어서면서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도OS는 오는 2016년 판매량 1억3110만대, 시장점유율 10.2%로 점유율 10% 능선도 넘어서면서 업계 3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올해 74.4%를 정점으로 조금씩 떨어져 2017년 59%까지 하락하고, iOS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점유율 17.1∼17.5%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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