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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홍보전시회 '나라장터' 성황.."일회성 행사는 안돼"
상담회 건수 지난해比 100%↑..중국 바이어 반응 '앗 뜨거'
2013-04-18 17:43:38 2013-04-18 17:46:10
[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생각지도 못했는데 두바이 업체에서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져서 바이어와 만났습니다. 몇 번 더 그 쪽과 회의를 해야겠지만 해외 판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큽니다."
 
"중소기업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아요. 주로 발주처를 찾아가 영업을 하죠. 중소기업이 제품을 홍보하고 수요기관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판로 확대에 직접적 도움이 됩니다."
 
18일 '코리아 나라장터'에 참가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바이어들을 만나 제품을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행사 내내 분주히 움직였다. 평소 바이어 및 수요기관을 만나기 어려운 탓에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그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나라장터 행사는 조달청과 중소기업중앙회 공동주관 아래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167개(대기업 2곳 포함) 중소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주로  ▲제품 전시와 홍보 ▲해외바이어상담회 ▲수요기관 공공구매 상담회 등으로 꾸려져 중소벤처기업은 제품 홍보와 판로 확대의 장을 마련하고,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은 우수제품 등 최신 구매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조달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홀A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중소기업 165개 업체들이 제품홍보와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마련했다.
 
◇중국 바이어, 우리 중소기업에 뜨거운 관심
 
이번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의 해외바이어 상담회에서 이뤄진 실제 상담건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80여건에 달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특히 중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실제로 이번 해외바이어 상담회에는 중국 14명, 베트남 5명, 두바이1명, 태국 1명의 바이어들이 참여해 중국의 한국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달청 관계자는 "중국 바이어들이 조달청 우수제품을 믿고 인정해서 가격대가 높은 중소기업 제품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중국시장을 주요 판로 개척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주차오 중국 바이어(물처리 관련 설비업체 CEO)는 "한국 정수기업체의 기술력이 높아 한국 기업과 합작하기 위해 왔다"며 "우리는 깨끗한 물을 넘어 건강한 물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두바이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한 조용식 진산아스콘 이사는 "두바이 바이어가 물이 잘 빠져 침수 걱정이 없는 우리 아스콘에 관심을 보였다"며 "이 시간 이후에도 외국 바이어와 상담회가 2건이 더 남아있다"고 전했다.
 
◇"일회성 행사 아닌 정기적 모임으로 발전해야"
 
이번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에 참여한 중소기업인들은 이번 행사처럼 수요기관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회성 행사보다는 정기적 행사로 발전해 참여 열기를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애원이었다. 특히 현지 정보의 부재와 언어 등 기초적 단계에서부터 애를 먹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선 정부의 든든한 지원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스톤그레이팅을 만드는 장현민 아시아젠트라 이사는 "수요기관과 직접 만나 제품을 홍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면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젠트라는 1981년 창립한 회사로, 아직은 직원수 7명의 영세기업에 불과하다.
 
옹벽에 쌓는 자연생태복원 벽돌을 만드는 최재훈 에코탑 차장도 "시, 군, 공사 등의 주요 수요기관과 자연생태복원 벽돌을 만드는 업체들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으면 우리로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수요기관을 직접 찾아가 제품을 판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그간의 영업 애로를 토로했다.
 
이날 나라장터 엑스포를 찾은 수요기관인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수요기관 차원에서도 이러한 자리는 새로운 제품 정보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진규 조달청 우수제품과 사무관은 "나라장터 엑스포 참여업체의 99%가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은 제품을 홍보하고 수요기관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중소기업과 수요기관 모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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