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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中, 어떻게 투자할까?
2013-02-06 17:26:32 2013-02-06 17:28:4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중국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초 1959.77포인트(종가기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이날 2441.0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에 무려 25% 가까이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0.19% 하락한 것과 큰 대조를 보인 셈이다.
 
최근 3년간 중국상해종합지수 추이
 
자료 : KTB투자증권
 
이에 힘입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돋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중국본토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6.28%에 달해 지역별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12.22%에 달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에 따른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펀드 외에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ETF로, 상대적으로 비싼 보수와 더불어 환매기간이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한달 가까이 걸려 환매에 제약이 있었던 기존 중국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으로 새로운 대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장에 상장돼 있는 것은 지난해 11월29일에 상장된 ‘KINDEX 중국본토 CSI300’와 올해 1월21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KODEX FTSE 차이나 A50’ 2가지로 상장 이후 각각 28%, 1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INDEX 중국본토 CSI300’는 CSI300지수를 추종하며 상해거래소나 심천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IT주나 헬스케어주 등 다양한 업종을 담고 있다. 반면 ‘KODEX FTSE 차이나 A50’는 FTSE 차이나 A50지수를 따르게 설계됐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에 투자하며 금융주 편입비중이 높다.
 
중국 ETF랩도 펀드 외에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방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중국ETF랩을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플렉서블 차이나 랩어카운트'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0~100%까지 조절해 투자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밖에 동양증권은 중국 본토 ETF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국내 주식과 채권 ETF에 투자하는 'MY W 차이코리아 ETF 랩'을 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중국본토 ETF에 주로 투자하되 보조 수단으로 홍콩H주 ETF와 국내지수 관련 ETF를 활용하는 ‘아임유랩-중국본토ETF’을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중국 투자의 또 다른 방법으로 제시된다.
 
문제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 상품의 장단점을 따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성향과 전망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실시간 매매대응을 할 수 있는 중국관련 ETF를, 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중국지수 관련 ELS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중국상품의 수익률이 여전히 저조한 기존 투자자인 경우 투자시간대비 수익률을 고려해 환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과 같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부분환매를 통한 수익확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본토 ETF의 선택에 있어 중국의 성장이 앞으로 산업 전체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 CSI300지수를, 금융 및 부동산 등 금융시스템 개선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 A50지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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