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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JCE, '모바일에 주사위를 던지다'
2013-02-04 14:31:37 2013-02-04 14:54:57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앵커 : 안녕하세요. 최용식 기자.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JCE(067000)라는 게임회사입니다. 1994년 설립돼 ‘레드문’, ‘조이시티’ 등을 개발했고, 스포츠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의 흥행으로 고속성장을 했습니다.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11년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에 인수됐습니다.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넥슨코리아와 특수관계자로서 모두 31.7%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창업자 김양신 전 회장 10.2%, 대만의 온라인게임사 ‘기가미디어’ 9.9%, 삼성자산운용 3.5%, 기타 44.7%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사항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데요. 넥슨은 2011년 김 회장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추가 매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높여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입니다. 관계사 현황으로는 일본과 중국법인, 온라인게임 개발사 ‘열림커뮤니케이션'이 있습니다. 여기서 일본법인은 사업성과 부진으로 현재 청산작업을 밟고 있습니다.
 
앵커 : 매출원은 어떻게 되나요. 아무래도 게임회사라면 보유하고 있는 라인업 현황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 사실 JCE의 캐시카우는 앞서 언급했던 프리스타일 시리즈였는데요. 2011년 4월 시범사업 형태로 내놓은 모바일게임 룰더스카이가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면서 매출 포트폴리오가 바뀌었습니다. 건물을 짓고 이를 기반으로 동료들과 소통하는 게임인데요.
지금은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이트 등 카카오톡과 연동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룰더스카이가 모바일게임으로서 가장 성공한 사례였습니다. 룰더스카이는 2012년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프리스타일 시리즈가 44%, 기타 1%입니다. 국내외별 매출 비중으로는 국내가 82%, 해외가 18%입니다. 지금은 내수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요. JCE는 중국, 일본, 미국 등 글로벌 배급사들과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최근 5년간 실적추이는 어땠나요. 룰더스카이의 흥행으로 최근 많이 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기자 : 일단 지난 5년간 실적추이를 봤을 때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2008년 매출과 영업익 모두 급감했는데 당시 계획했던 신작게임이 실패한 탓입니다. 하지만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그 이후로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2012년에는 룰더스카이의 흥행으로 매출 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4%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주력게임들의 인기하락으로 일정 수준 실적 악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룰더스카이와 프리스타일 시리즈 모두 비중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되 올해 20~30% 정도 매출 하락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나올 신작게임과 해외사업 성과로 얼마나 만회하느냐가 관건인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는 좋았지만 올해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이네요. 투자자를 위한 포인트를 짚어주시죠.
 
기자 : 크게 세가지입니다. 우선 JCE가 온라인게임사에서 모바일게임사로 전면 전환을 선언함에 따라 여기서 많은 사업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JCE는 스마트폰 게임을 전담으로 하는 ‘모바일게임개발센터’를 정식으로 출범, 모바일사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모바일게임개발센터는 내부 역량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입되며, 송인수 대표가 직접 센터장으로 취임해 현장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입니다. JCE에 따르면 올해 약 20종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됩니다. JCE는 지난해 룰더스카이 단일 게임 하나만으로 모바일 전문 게임개발사인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에 이어 스마트폰에서 매출을 많이 낸 사업자였습니다. 개발력과 영업력을 충분히 검증을 받은 만큼 적지 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다른 호재요인은 없나요?
 
기자 : 두 번째는 해외사업 성과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된다는 점입니다. 먼저 ‘프리스타일 풋볼’이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CBT)를 거쳐 오픈합니다. 아울러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인 ‘프리스타일2’ 역시 이보다 조금 늦은 시점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잘 진척되면 여기서도 수익 기여가 예상되고요. 이밖에도 모회사 넥슨과의 협력도 눈여겨봐야 할 요소입니다. 넥슨의 막대한 자본과 조직력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입니다. 실제 넥슨은 JCE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얼마전에는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라는 모바일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JCE는 개발사로서 넥슨의 배급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혜 요인입니다.
 
앵커 :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까 실적전망을 할 때 몇가지 우려스러운 점을 언급했는데요. 리스크 요인은 어떠한가요.
 
기자 :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던 프리스타일 시리즈와 룰더스카이의 트래픽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둘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수익 절반 가까이 주는 등 이용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룰더스카이 또한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 다른 모바일게임의 인기로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추세로서 현재 일방문자수가 70만명에서 50만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향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앵커 : 다른 리스크요인은 없나요?
 
기자 : 두번째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룰더스카이와 같은 성공사례가 나오자 하나같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모바일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즉 JCE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달성하고, 사업성과를 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규제 이슈 또한 부담입니다. 정치권에서 늦은 시간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이른바 ‘셧다운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새 정부가 게임산업에 어떤 시각을 갖는지가 관건이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규제는 악재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투자방향에 대해 정리해주세요. JCE,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 호재와 악재 모두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래도 투자자라면 앞으로 나타날 가시적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주가는 지난해 7월 최고가 4만8200원을 찍은 이후 모바일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현재 1만4000원대로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앞으로 성장성과 모멘텀을 봤을 때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PER은 2013년 시장 예상치를 기준으로 14.9배로 이는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112040), 액토즈소프트(052790) 등 모바일게임주 평균치인 14.6배와 엇비슷합니다. PBR은 2.2배로 평균치인 2.9배보다 할인된 상태입니다. 약간 저평가 됐다고 말할 수 있고요. 악재보다 호재에 주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매매시점은 단기적으로 부담되는 요소가 제거되고, 신작게임과 해외사업의 성과를 확인한 이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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