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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양적완화 효과의 키..유럽이 쥐고 있다
2012-09-26 08:12:24 2012-09-26 08:13:4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증시가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미국과 유럽이 단행한 양적완화 효과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어 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양적완화 효과가 작동될 만한 상황이 아직 전개되지 않았다며 이를 보기 위해서는 유럽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눈에 띄고 있다.
 
◇대신증권: 미국 QE3의 효과, 유럽 상황의 전개가 결정
 
코스피 2000은 기대했던 정책이 발표됨으로써 상승을 위한 기초가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하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정책들이 작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는 실제 정책의 작동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간이 전개되고 있다.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과 미국의 MBS 매입이 시장의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동하기 위한 열쇠는 유럽이 쥐고 있다.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은 구제금융 신청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ECB 정책의 작동 열쇠임이 명확하다.
 
미국의 QE3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야 하며 이는 달러 약세로 시장에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현재 달러는 오히려 느린 속도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지연되고 은행단일감독기구 설립에 대한 주요국의 이견이 노출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차츰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다. 결국 미국 QE3도 유럽 상황의 전개 여부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효과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센티먼트 지표로 타진해보는 분위기 반전 가능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스페인, 그리스 문제에 대한 경계감이 맞서는 모습이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자금 유출로 투신권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여건으로 인해 지난주부터 코스피가 20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정책 발표→ 글로벌 경기회복(유동성 확대) 기대감→ 펀더멘털(경제지표, 기업실적) 개선→ 주식시장의 상승추세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은 현실화 여부를 떠나 여전히 주식시장의 메인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감안해야 할 부문은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월말 월초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없는지를 타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센티먼트 지표 중에서도 특히 소비관련 지표들이 시장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경기부양책 발표를 전후로 주요 센티먼트 지표의 변화 추이를 점검해 본 결과 ISM제조업지수나 PMI지수는 오히려 부진했거나 시차를 두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사례가 많았지만 소비관련 지표는 예외없이 가장 빠른 개선세를 나타내며 센티먼트 지표내에서도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의 경우에도 9월 시카고 PMI지수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ISM제조업지수와 ISM서비스업 지수는 다소 엇갈린 시그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 가을은 투자의 계절
 
주식시장의 랠리는 아직 진행형이라고 판단하며 10월 코스피 예상범위를 1950~2100포인트로 제시한다. 9월에 집중된 정책 호재를 반영한 시장에 2000포인트에서 속도를 줄이고 있지만 주택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미국경제의 선순환 가능성, 2분기 바닥을 확인하고 맞이하게 될 3분기 어닝시즌 등 펀더멘탈 요인들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페인 구제금융 등 남아 있는 유로존 리스크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등이 마찰적인 변수가 될 것이나 10월 중 시장의 회복추세를 훼손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처럼 저금리, 저 밸류에이션이 지속되는 구간에서는 정책에 대한 대응보다는 펀더멘털에 입각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10월 섹터전략은 밸류에이션(PER), 이식성장성과 이익모멘텀을 중심으로 측정한 투자 매력도를 바탕으로 자동차, 철강금속, 화학, 운송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한다.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높은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점유율 확대가 전망되며 철강금속은 미국, 중국의 경기부양효과와 중국 철강생산 감산으로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나고 화학은 상반기 높은 주가 및 실적 조정 후 모멘텀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송은 여객부문의 사상최고의 탑승률을 바탕으로 이익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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