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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무덤 '용인'에 온기 감돌아
9.10대책 이후 급락한 중대형 문의 증가
2012-09-20 10:19:13 2012-09-20 10:20:2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무덤과도 같았던 용인에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후 버블이 제거된 용인 아파트값이 수요자들의 희망 가격대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취득세·양도세 감면 혜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다는 현장의 전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는 금융위기(2008년10월) 이후 평균 14.4% 떨어지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실제 6억1500만원에 거래되던 LG빌리지3단지 전용 135㎡는 최근 4억45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용인 동천태양공인 박찬식 대표는 “매수는 중소형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40평대 이상 입주 4년~10년 위주로 급락한 아파트에 대한 매수 의사가 강하게 들어온다”고 시장 상황을 알렸다.
 
미분양 아파트에도 매수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5년 간 양도세 100% 감면 혜택과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것이다.
 
용인 수지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G'건설사는 잔금을 무상지원하고, 3년 후 분양받았던 가격에 다시 매수하는 환매조건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혜택이(총 22% 할인, 환매조건부 분양) 크고 양도세 감면 추진에 문의가 확실히 많이 늘었다”며 “양도세 감면 시기가 확정되면 판매율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취득세·양도세 감면 추진 이후 매수 문의가 늘긴 했지만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기엔 힘이 부족해 보인다. 장기 불황에 지친 매도자들이 매수자의 매수희망 가격에 서둘러 계약을 끝내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 수지구 부동산 관계자는 “매도자들은 보통 매수문의가 들어오면 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을 회수하고, 매수자들은 가격을 낮춰 부르는게 보통인데 시장 침체에 지친 매도자들이 협상없이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봐 가격 상승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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