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 오른 1127.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4.9원 상승한 1130.4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행진에도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5000억원 가까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며 환율 하락을 압박했다.
하지만,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증가율이 지난해보다 1% 증가에 그치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전월대비 감소하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수입업체들의 저점 인식성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몰린데다 공기업들의 공격적인 달러매수가 지속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유로화 약세흐름과 역외환율의 상승, 레벨부담을 반영해 2원 오른 112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매수 관련 환전 물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1125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저점 인식 결제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1120원대 중반에서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환율은 이내 반등했다. 오후 들어 결제수요의 유입이 지속되고, 역외에서도 달러매수가 우위를 차지하면서 환율은 재차 1120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후반 1120원대 후반의 주흐름을 보인 환율은 장막판 반등하며 1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5000억원 가까운 주식 순매수가 지속됐지만,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증가율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부진하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오늘 시장은 외국인 주식매수에 따른 환전물량을 제외하고는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였다"며 "개입경계와 결제수요로 하단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추가하락 모멘텀이 시장에 제공되지 않을 경우 환율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1.25원 오른 144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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