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공급우위의 장세 속에 1120원대 중후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무역적자는 429억달러로 시장의 예상보다 적은 규모를 나타냈고,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누아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프랑스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유로존 재정 위기국의 국채금리를 낮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유로존 정책 기대감을 지속시켰다.
아울러 전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1조5000억원 넘게 국내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환율의 하락 압력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증시 외국인이 1조5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전세계 금융시장이 주요국의 중앙은행만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들에 대한 정책 기대가 이어지며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1120원에 대한 레벨부담이 강하고, 당국 개입 경계도 있어 추가적인 하락 시도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나타날 것"이라며 "오늘 환율도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3~113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의 무역수지 발표를 앞둔 여파로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다소간의 상승압력 속에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월 초 ECB가 종료된데 이어 중국의 경기지표와 한은의 금통위 역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데 실패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매각과 포스코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가 폭증하는 등 달러공급 우위의 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 중심의 흐름 예상되며 중국 무역수지와 외국인의 주식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2~11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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