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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식탁까지..식음료기업 '품질관리' 진화
2012-07-21 08:00:00 2012-07-21 08: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식품업계 전반에 웰빙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먹거리 하나를 구입할 때도 유통기한과 원산지는 물론 첨가물 등 제품의 성분을 참고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품질관리에 박차를 가하는 식음료기업들이 늘고 있다.
 
몇몇 식품기업들은 더욱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방식으로 품질 관리 경영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쓰는 등 품질관리의 진화를 실현하고 있다.
 
◇'네스카페 플랜' 커피 농가와 협력 통해 농가 소득 올리고 고품질 원두 생산
 
세계적인 식품기업은 그 명성에 걸맞게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품질관리를 실천한다.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제품 품질 관리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피 재배 농가, 소비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환경까지 생각해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네슬레는 네스카페 플랜을 통해 커피 재배 농가로부터 원두를 직접 구매하고 있으며, 커피 농민가에 고품종 작물을 보급하고 무료로 농업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커피 농가는 높은 소득을 올리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고, 네슬레는 고품질의 커피 원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네슬레는 앞으로 2020년까지 최소 3억5000만 스위스 프랑 (약 4276억원)을 커피 농가를 지원하는 네스카페 플랜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맛을 내는 '제스프리 키위'
 
제스프리가 매년 약 35만 톤의 키위를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전 세계 키위 시장의 35% 점유율을 자랑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제스프리 키위는 청정한 공기와 비옥한 토양 등 키위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 청정 환경에서 재배될 뿐만 아니라 엄격한 품질 관리 하에 생산되기 때문이다.
 
현재 제스프리는 키위의 숙성도를 감독하는 시스템과 엄격한 품질 관리 지침 준수를 통해 세계 언제 어디서든 일관된 고품질의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원예작물연구소인 플랜트앤푸드(Plant & Food)와의 협력을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제스프리의 엄격한 관리는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제스프리는 2004년 한국 키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키위 농가와 협력하기 시작했는데, 일조량과 강수량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농장만이 제스프리 키위 재배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생산한 제품과 제주도에서 생산한 제품이 동일하게 우수한 맛과 품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인데, 제스프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국내 키위 시장에서도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없이 자라는 '호주청정우'
 
몇 년 전 전국을 휩쓸고 간 구제역 파동에 이어 최근 발생한 광우병이 논란이 되면서 육류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호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축산국으로 체계적인 축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의 품질관리는 소 사육에서부터 시작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안한 환경에서 지내야 소의 무게도 적당하고 고기의 질도 올라가기 때문.
 
호주축산공사는 캐틀 케어(cattle car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비육조건, 사료사용 조건 등 축산농가가 준수해야 하는 품질 기준을 마련했다.
 
청정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비육된 쇠고기는 HACCP (위해요소 중점관리) 인증을 받은 가공장의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생산된다.
 
호주축산공사는 1975년 축산농가등록제와 개별가축식별제도 등을 도입, 1996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이를 의무화해 현재 모든 소 개체는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이 추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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