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난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전격 사임했다. 이로써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후보를 향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슈미트 대통령은 지난 1992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밝혀져 학위를 박탈당했고,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문 후보 역시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상태로,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는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논문을 직접 검토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우는 문장 뿐만 아니라 몇 페이지 전체가 다 동일한 경우"라며 "사실상 표절의 수준을 넘어서 거의 베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표절이냐 아니냐를 넘어서 논문 자체를 거의 대필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표절"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일반인이 보더라도 표절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미트 대통령의 사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문 후보를 '문도리코'라고 칭하며 비판적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플 @blu*****는 "헝가리 대통령은 20년 전 논문표절 때문에 사퇴했다는데.. 문대성 후보는 당선돼야 사퇴하려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트위플 @ehapp*****는 "불쌍한 헝가리 대통령, 우리나라에 태어나 새누리당에 입당, '과도한 인용은 인정하지만 표절은 아니다'라고 버티면 될 것을"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위터에는 "문대성, 보고 있니?", "대통령직 내려놓기 보다는 교수직 내려놓는게 훨씬 쉬워 보이는데..", " 태권도 자존심이 펜싱 자존심을 못 따라가네..", "논문표절 헝가리 대통령 비난 여론에 결국 사의.. 보고느끼는게 없나?" 등의 비난이 문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버티던 슈미트 대통령이 끝내 사임한 것과, 국내의 강한 비판 여론은 문 후보의 거취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적도 나온다.
문 후보는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난 2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인용을 했는데 어느 논문에서 인용을 했다는 걸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상대인 최인호 민주통합당 후보에 10%P 이상 꾸준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