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주요 시중은행의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화통신은 26일 중국 건설은행의 지난해 영업 이익이 전년보다 25.5% 증가한 1694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건설은행 관계자는 이자 수익률이 오르고 불량 대출이 감소한 것이 이윤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경영비용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농업은행도 지난해 순이익이 28.5% 늘어난 122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에 3억위안씩 벌어들인 셈이다.
4대 은행 가운데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은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발표한 반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모두 1400억위안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인 반면 소비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은행 수익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 채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다.
최근 중국품질협회(CAQ)가 실시한 ‘은행 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4명중 1명이 은행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은행 서비스 만족도 항목에 대한 점수는 예상보다 낮은 77.4점에 불과했다. 전산화 수준이 높은 초상은행과 교통은행의 만족도 역시 예상보다 5점 높았을 뿐, 4대 은행으로 꼽히는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의 점수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실적과 만족도의 괴리는 소비자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키며 은행업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먼저 소비자의 불만을 알고 이를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서비스와 영업실적이 함께 개선될 때 소비자들도 은행을 믿고 기꺼이 돈을 맡기고 보다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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