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돌려막기’ 봉쇄..카드사들 신용정보 공유
2장 이상 카드 소지자 대상..적발시 한도 축소 등 규제
2011-09-15 15:06:06 2011-09-15 15:11:24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신용카드사들이 2장 이상 카드를 소유한 고객들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본격화하면서 사실상 카드 ‘돌려막기’가 불가능해 졌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이 이달부터 카드를 2장 이상 소유한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사실 카드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부터였지만, 초기 과정을 거친 9월부터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기 시작한 것. 카드사들은 이를 통해 불량 카드회원을 가려낼 방침이다.
 
신용카드 정보 공유는 1997년에 4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행했다가 1999년에 카드사들이 자사의 노하우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해 중단됐다.
 
2003년에는 카드 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4장 이상 소지자에 대해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2009년 3월부터는 3장 이상 소지자로 기준이 강화됐지만, 돌려막기를 원천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신용카드 2장 소지자까지 정보 공유가 이뤄짐에 따라 카드 1장의 연체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로 메울 경우 카드사 간 정보 공유로 즉시 적발된다.
 
카드사들은 인적 사항, 월 이용한도, 신용판매 이용실적,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연체금액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여신금융협회가 사별로 취합해 매월 일괄 통보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2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로 돌려막기 정황 등이 포착되는 고객은 이용한도 대폭 축소 등의 방법으로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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