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中, 또 금리인상..'물가 먼저 잡자'
입력 : 2011-07-07 09:30:22 수정 : 2011-07-07 19:00:47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이 올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일부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달 초 부터 제기돼 왔다. 당초 빠르면 이번 주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은 6일 저녁, 시장 마감 후 금리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25%에서 3.50%로, 대출금리는 6.56%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 예상된 금리 인상?..."금리 인상 너무 늦춰왔다"
 
헤지펀드 귀재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은 중국 경제는 "약간의 버블이 있는 상태다"며 "중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너무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미뤄온 것은 사실이다. 금리 인상은 중국으로 들어오는 투자 자금 유입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가 금융 위기로 부터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중국은 물가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앞서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발 더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 샤오핑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이번 금리 인상은 중국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 최근 3년래 최고치인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몇 달간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피할 수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4%였지만 지난 1~5월 평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2%로 나타났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달 "당초 목표한 인플레이션 4%는 쉽지 않을 것" 이지만 "5% 이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추가 금리 가능성 논란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오락가락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HSBC, 뱅크오브메릴린치와 제이피모건체이스는 "이번 인상된 금리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반면 노무라 홀딩스는 "높아 지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 연내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위 송 골드만삭스 홍콩지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것" 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은 '핫머니' 유입을 막아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도한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중소형 기업들이 심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성장 속도는 최근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출량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편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경제 성장률 대비 아직 금리는 낮다"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왕타오 UBS AG 에널리스트를 포함 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는 아직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5월 산업생산은 13.7% 증가했고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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