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선주자급 정치인 4명이 출격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을,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경기 하남갑에 전략 공천됐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에 출사표를 내고 선거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존재감을 증명하며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청래(왼쪽부터)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송영길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정지열 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원직 '일괄 사퇴' 예고…여야, 승패 가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로 낙점된 여야 의원들은 29일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입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상반기 재·보선은 오는 30일까지 확정된 공석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충남 보령 대천항 수산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로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29일 일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현역 의원 출마자인 추경호 의원도 같은 날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할 계획입니다. 추 후보 캠프에서는 이달 29일 의원직 사퇴 이후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했습니다.
이로써 재·보선 지역은 총 14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인사들의 의원직 상실과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석으로 확정된 기존 재·보선 지역 5곳(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에 지선 후보자 사퇴 지역 9곳이 추가됐습니다.
이 중 거의 대부분인 13곳은 민주당 지역구입니다. 추 의원 지역구인 대구 달성만 국민의힘이 깃발을 꽂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역구를 사수하겠단 각오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기회로 의석수를 끌어 올리겠단 심산입니다.
특히 이번 재·보선 지역 가운데 영남권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인천 연수갑 등은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여야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중량급 인사' 배치한 민주…'보수 지역' 승리 노리는 국힘
민주당은 셈법이 복잡했던 수도권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 송 전 대표를 연수갑,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계양을에 공천했습니다. 인천에서 5선 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송 전 대표,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 전 대변인을 보내 '민주당 텃밭'을 공고히 하겠단 복안입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 전 지사를 하남갑, 김용남·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평택을과 안산갑에 배치했습니다. 하남갑은 추미애 의원이 2년 전 총선에서 불과 1200표 차이로 승리했던 지역입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이자 중량급 인사인 이 전 지사를 통해 이번에도 하남갑을 가져올 계획입니다.
보수 성향이 짙은 평택을에선 개혁 보수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내보냈습니다. 앞서 조 대표 또한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모두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평택을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조만간 청와대 인사도 전략 공천할 방침입니다.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은 부산 북갑, 전은수 대변인은 강 비서실장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출사표를 던질 전망입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서 하 수석과 한 전 대표가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대표는 연일 전 후보와 하 수석을 때리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재·보선 지역 4곳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충남 아산을, 경기 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각각 김민경·김석훈·오지성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범여권 후보들이 난립한 평택을에는 유의동 후보를 결정했습니다. 유 후보는 평택 출신이자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인물입니다.
민주당에서 중량급 인사를 내보낸 곳에서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연수갑), 유승민 전 의원(하남갑) 등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원칙을 밝힌 터라 이들의 출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국민의힘은 열흘 안에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9회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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