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당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저의 희생이 이재명정부 성공과 민주당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려놓겠다"며 선당후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공관위의 고심과 전략적 판단을 존중하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27일 김 전 부원장을 이번 재·보선에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 전 부원장이 선거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처사입니다.
김 전 부원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는 "저에 대한 기소는 명백한 정치 검찰의 조작이자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며 "여기서 무너진다면 그것은 곧 조작 수사가 승리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결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증명하겠다"며 "검찰의 조작 기소를 처절하게 깨부수고, 현장에서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했습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밑에서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며 "현실 정치인으로 정치는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70명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을 지지한 바 있는데요. 이들을 비롯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은 김 전 부원장의 선당후사 결단을 격려하고 나섰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안하고 감사하다. 머지않아 더 크게 쓰임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김용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이) 검찰의 조작 기소로 사법부의 평가를 받기 이전에 국민 평가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며 "당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한다. 이를 수용한 김용의 선당후사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인천 연수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김용 동지의 백의종군 결단을 가슴 아프게 보면서 응원을 보낸다"며 신속한 대법원 판결을 촉구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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