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민주당 의원(왼쪽)이 28일 부산 영도구 깡깡이마을에서 수리조선업 노동자 이복순씨를 만나 후원회장직 수락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산=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재수 의원이 선박 수리조선업에 종사하는 시민에게 후원회장직을 요청해 수락받았습니다. 전 의원은 가정을 지키고 부산을 지탱한 보통의 시민을 후원회장으로 모시는 취지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전 의원은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깡깡이마을을 찾아 수리조선업에 평생 종사한 노동자 이복순씨를 만나 후원회장직을 제안했습니다.
깡깡이는 선박 밑면의 조개나 녹을 망치로 두드려 제거하는 수리조선업 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작업 과정에서 '깡깡' 하는 소리가 들려 작업의 이름도 깡깡이가 된 겁니다. 깡깡이마을이 있는 영도는 일제강점기 한국 최초의 조선소가 들어섰던 지역입니다.
전 의원은 "부산 조선소, 수리조선업이 제일 먼저 시작된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시작점이었던 이곳에서 후원회장을 모시려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후원회장직 제안을 받은 이씨는 '깡깡이 어머니'로 불리며 40년 넘게 수리조선소에서 일했습니다. 전 의원은 "평소 이씨와 인연은 없었다"며 "부산을 지탱해 오고 가정의 버팀목이 됐던 손에 부산의 미래를 맡겨보겠다, 함께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 인사가 아닌 시민에게 후원회장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선 "가정을 열심히 지켰던 분이고 부산을 지탱해 오신 분"이라며 "보통의 부산 시민들과 함께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손을 맞잡고 부산의 희망을 만들어나갈 후원회장을 모시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과 짧은 대담 이후 후원회장 요청을 수락한 이씨는 "부산의 조선업이 쇠퇴하고 최근 경기도 좋지 않아 일감이 적다"며 "수백 명에 달했던 깡깡이 아줌마도 지금은 절반 넘게 줄었고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졌다. 일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습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이끌었던 부산, 깡깡이 어머니들의 노동이 없었다면 그 시절의 번영 또한 없었을 것"이라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시민들이 꿈꾸는 더 나은 내일, 부산의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원회장직을 맡아준 이씨를 향해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부산시장에 나선다"고 했습니다. 이씨는 "부산의 조선업이 낙후돼 일감이 줄어들었다"며 "부산의 해양산업이 다시 부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부산=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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