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포스코인터)가 지난해보다 배당금을 늘리며 포스코그룹의 재무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철강, 이차전지 등 핵심사업서 배당 수익을 크게 늘리기 어렵게 되자 포스코인터가 그 빈틈을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3년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등 배당여건이 안정적이다. 포스코인터는 앞으로 에너지 사업을 수익 동력으로 삼는다. 그룹이 에너지 사업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만큼, 포스코인터의 재무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 가스전 개발사업(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1조원대 수익 지속…지주 수익 기여도 향상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주주환원 확대 계획에 따라 배당금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포스코인터가 지급하는 결산배당금 총액은 1704억원이다. 지난해 9월 지급된 중간배당금(총액 1449억원)을 더하면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총 3153억원을 배당한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부터 중간배당을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는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2023년 결산 배당 규모는 1704억원이었지만, 2년 새 85%가량 늘었다. 이에 포스코그룹의 재무 지원자 역할로서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모회사 포스코홀딩스(
POSCO홀딩스(005490))의 배당수익에서 포스코인터 배당금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포스코홀딩스가 그룹사로부터 거둔 배당금 수익(1조786억원) 중 포스코인터 배당금(2986억원, 지분율 70% 적용) 비중은 27.6%로, 직전연도 같은 기간 비중(9.7%)에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지주사 배당금이 크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2024년 지주사에 배당금 8880억원을 지급했으나, 지난해에는 5274억원으로 배당규모를 축소했다. 철강 업황 악화에 따른 이익 축소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호주 로이힐광산도 이 시기 배당금을 2026억원에서 1311억원으로 줄였다.
아울러 지난해 중간배당 제도가 시작된 까닭에 한 해에 배당이 두번 지급된 효과가 있었지만, 지주사에 올라가는 연간 배당금 규모는 커지는 추세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사업을 확장하느라 자금 수요가 높다. 호주와 아르헨티나에 1조 2000억원 수준의 추가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소재 사업에서 아직 수익이 나지 않은 가운데 사업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계열사로부터의 배당 수익 등이 주요 투자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는 그룹사 중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는 자회사로 통한다. 2023~2025년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1600억원 내외를 유지했다. 2024~2025년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에서 이익 감소가 컸다. 상대적으로 이익 규모가 안정적인 포스코인터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안정적인 수익은 배당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배당 원천인 당기순이익은 5034억원(2024년)에서 6368억원(2025년)으로 증가했다. 24년 그룹 차원의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2022년부터 포스코인터는 꾸준히 6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이어가고 있어 배당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포스코인터는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잡았다. 주주환원 핵심이 배당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인터도 당기순이익 상당부분을 배당해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률 높은 에너지 사업 확대 시동
포스코인터는 수익성이 좋은 에너지 사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포스코인터 에너지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5.7%를 기록했다. 매출 3조9940억원, 영업이익 6260억원이 반영됐다. 개별 사업별로 뜯어보면, 해외 가스전 개발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최대 60%에 달했다.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에너지 사업의 수익성이 검증된 만큼 알래스카LNG개발 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사업 외형을 더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수익성 강화를 우선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에너지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 에너지 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검증된 만큼, LNG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회사는 앞으로 가중평균자본비용 8% 이상이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달성하겠다는 수익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수익을 높여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중평균자본비용은 회사채, 차입 등 자본 조달에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최소 회사채나 은행 이자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이 요구된다.
포스코인터는 알래스카 개발 사업 투자를 통해 연간 100만톤 규모의 LNG를 20년간 공급받고, 프로젝트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 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가 LNG를 수입해 직접 발전 연료로 쓸 계획을 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6% 수준이었던 LNG터미널 및 발전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외부에서는 포스코그룹 내 다른 계열사 대비 포스코인터의 업황이 우호적이라 보고 있다. LNG 발전 수요 증가가 근거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천연가스 발전이 감소하려면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발전이 계획에 맞춰 빠르게 늘어야 하는데, 해당 발전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 계획 대비 발전량이 낮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 측은 <IB토마토>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책 확대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회사는 올해 핵심 사업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를 통해 밸류체인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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