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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악화' 아이티서 한국인 11명 헬기로 인접국 대피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철수…체류 한국인 약 60명으로 줄어
2024-04-09 08:25:29 2024-04-09 08:25:29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주민이 무장 폭력조직의 방화로 불에 탄 정비소에서 배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갱단 폭동으로 치안 악화 상태에 빠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체류 중인 한국인 11명이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철수했습니다.
 
외교부는 8일 "아이티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를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추가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11명을 헬기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견해 철수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영사조력을 제공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구체 과정·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지에 체류하던 한국인이 헬기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빠져나간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인 2명이 철수한 바 있습니다. 두 차례 철수에 따라 현지에 체류하는 한국인은 약 70명에서 60명으로 줄었습니다.
 
앞서 아이티에서는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갱단 폭력 사태가 격화해 지난달 초 총리가 사임하는 등 사실상 무정부 상태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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