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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지원하는 K-스타트업, 실리콘밸리서 성장 기대"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오픈AI' 협업 성과 소개
14개사 중 최종 10개 선발…사업화자금·멘토링 등 지원
오픈AI 본사 행사서 샘 알트만 CEO 깜짝등장해 '주목'
2024-03-18 15:30:43 2024-03-18 16:42:5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AI 생태계 중심에 있는 '오픈AI'와 샌프란시스코 생태계에 우리 스타트업을 데려가서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개최한 'K-Startup·OpenAI Matching Day in US'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해 오픈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CEO가 방한했을 때 중기부와 만든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현지 최종 발표 평가를 통해 오픈AI와 협업할 기업 10개사를 선발했습니다. 이들은 중기부로부터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오픈AI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과 멘토링, 컨실팅 등을 지원받게 됩니다. 나머지 4개사는 중기부의 '초격차 프로젝트' 등 다른 사업 지원대상입니다. 오픈AI가 글로벌 스타트업을 초청해 내부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오픈AI와 협업 프로그램에 지원한 스타트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예선 발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스타트업 14개사가 추려졌습니다. 최종 평가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에서 7개팀씩 각각 오전과 오후 2개 조로 나뉘어 발표하고, 오픈AI 임원진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임 실장은 "모든 기업에 오픈AI 관계자가 매칭돼 멘토링을 했다. 오픈AI 플랫폼에서 성장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면서 "오픈AI는 연락하기 힘든 회사이고, 답을 받는 것도 힘든데 연락처를 뚫어놓은 것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협업의 의의에 대해 힘줘 말했습니다. 
 
특히 행사 중간에 알트만 CEO가 깜짝 참석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고 임 실장은 전했습니다. 이 자리서 알트만 CEO는 '시장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임 실장은 "실제로 시장에서 어떠한 문제를 풀었던 기업, 그것을 중요하게 여긴 기업들이 오픈AI로부터 '잠재력상'을 수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알트만 CEO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공장도 짓겠다"며 AGI 개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임 실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이 AI생태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세계 시장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협력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오픈AI와 추가 협력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임 실장은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스타트업 '피규어'가 오픈AI의 챗GPT를 이용해 엄청난 펀딩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은 것처럼 우리 기업도 오픈AI의 생태계를 이용해 가치와 주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서 'K-Startup·OpenAI Matching Day in US'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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