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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명룡대전' 성사에 "범죄혐의자냐, 지역 일꾼이냐?"
이재명 '계양을' 공천 겨냥해 "민주당 대표를 두명 배출했지만 발전 더뎌"
2024-03-02 14:56:22 2024-03-02 14:56:2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인천 계양을 후보로 공천하자 "범죄혐의자냐, 지역 일꾼이냐? 클린스만이냐, 히딩크냐?"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를 범죄혐의자와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비유,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치인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계양을은) 지난 25년간 민주당 당대표를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계양의 발전은 더뎠고,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던져도, 무조건 당선시켜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대표를 계양을에 공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명룡대전'(이재명 대 원희룡)이 성사됐습니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이 대표의 비위를 폭로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사진=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원 전 장관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계양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또 "범죄혐의자냐, 지역 일꾼이냐? 클린스만이냐, 히딩크냐?"라면서 "계양은 변해야 발전한다. 그리고, 분명히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원 전 장관이 이 대표를 범죄혐의자와 클린스만에 빗대고, 자신을 지역 일꾼과 히딩크에 비유한 건 이 대표와의 대결에서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원 전 장관은 그간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면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을 통해 특혜를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최근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됐습니다. 반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이끈 명장입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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