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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반항 등 교실 정서행동 위기학생, '집중 대응'
일반학교도 교실 내 ‘금쪽이’ 긍정적 행동 지원(PBS) 도
2024-02-14 14:29:32 2024-02-14 17:52:4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ADHD나 반항 등으로 교실 내 ‘금쪽이’로 불리는 정서행동 위기학생들을 위한 집중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은 수업 중 지속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물건 던지기, 자리 이탈, 불순응 행동, 학습 참여 거부 등 심리·정서 또는 행동의 문제로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어려워하는 학생을 말합니다. 
 
좋은교사운동에 따르면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생활지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교사가 전체 중 87.1%에 달하며, 학급 내 1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90%에 육박합니다.
 
이번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특수학교에만 지원되던 ‘긍정적 행동 지원(PBS)’을 일반학교에도 도입해 위기학생을 무작정 교실로부터 분리하기 이전에 교사와 전문가들이 집중 지원합니다.
 
또한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 집중적·개별적 지원 3단계로 지원체계를 나눠 위기학생의 심각도에 따라 보다 심화된 지원체계를 택할 수 있으며, 일상적인 생활지도에 있어 예방기능도 갖춥니다.
 
일상적인 생활지도에서 문제를 보인다면 관계조정 전문가나 행동중재 전문가가 학교현장을 찾아 문제행동의 원인을 찾고, 이를 막기 위한 대체행동이나 중재계획을 수립해 교사와 함께 시행합니다.
 
나아가 학교생활에 복합·반복적인 어려움을 겪을 경우 분야별 전문가들이 팀 형태로 개입하며, 필요 시 외부 병의원을 연계해 중장기적인 치료를 지원합니다.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가이드북을 배포해 교사 역량을 높이고, 희망하는 교사들에겐 행동중재전문교사, 긍정적 행동 지원 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정서행동 위기 학생은 단순히 학생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교실 침체와 학교 붕괴, 때로는 교권 침해로도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라며 “학생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일은 학생을 보듬고 선생님을 지키고 교실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주 사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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