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김우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을 총선 출마를 보류하겠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에서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2월12일 오늘 저는 은평을구 출마를 선언하려했다. 그러나 여러 사정들로 잠시 보류를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은평을에 출마의 뜻을 내비치자 당 안팎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은평을은 같은 당의 재선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데요. 김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이후 강릉시장에 출마했던 그가 갑자기 서울로 오는 것은 비명계 지역구 뺏기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도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주의' 조치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그는 "'왜 분란을 자초하느냐?'는 비난은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불의를 보고 참으라는 것은 정치의 근본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박했습니다.
이어 "당내 분열과 난맥상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정치적 심판은 당원들의 강력한 여망이고, 정치인이 출마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소명과 책임의 영역이다"라고도 항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저는 당당히 정치적 경쟁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당원이므로 저의 권리를 제한하는 일체의 부당한 압력은 사력을 다해 뚫고 나갈 것"이라며 "조그만 더 힘을 보태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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