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뷰티스킨, 올리브영 우회 전략 꺼냈다…성장 해법 될까
해외 진출 시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신뢰도' 영향
'니아르' 운영사 지분 인수로 마케팅 경쟁력 강화
2025-12-23 06:00:00 2025-12-23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9일 10: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뷰티스킨(406820)이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역성장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진출과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CJ올리브영이 시장 진출에 필수요건으로 잡으면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 이미 입점한 이너뷰티 브랜드 '니아르' 운영사 페슬을 인수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올리브영 홈페이지)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 인수로 성장 기회 모색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뷰티스킨의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이 4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648억원) 대비 30.98%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동기(475억원) 대비로도 5.94% 낮은 수준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589억원 보다도 낮은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지난해 연말 발생한 공장화재로 인해 재고자산과 원재료 등이 손상되면서 영업에 차질이 발생과 국내외 매출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뷰티스킨은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과 친환경 원료 개발에 집중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특히 중국이 131억원에서 72억원으로 가장 크게 매출이 줄었다. 이어 베트남(27.18%), 국내(26.58%) 순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은 매출이 10.40% 늘었으나 매출액이 1605만원에 불과해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입점 여부가 상품 경쟁력이 검증 된' 브랜드라는 신뢰감 형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외 시장 진출의 기준이자 관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K-팝(POP) 아이돌 등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도 경쟁력 확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뷰티스킨은 원진이펙트와 글로우라우디를 주력 브랜드로 보유 중이다. 이 중 원진이펙트는 올리브영 온라인 채널에 입점돼 있으나, 오프라인에는 입점이 안 된 상태다. 
 
 
사채발행과 자사주 소각으로 인수 자금 조달
 
이에 뷰티스킨은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입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페슬의 지분 70%(14만주)를 인수하면서 해외바이어로부터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페슬은 이너뷰티 브랜드 '니아르' 등을 유통·판매하는 기업으로, 설립 2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입점과 트와이스 사나를 중심으로 한 광고를 진행하면서 마케팅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페슬은 지난 2024년 2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113억원이던 매출액은 올해 1~8월 누적 162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2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억원이던 당기순이익도 올해들어서 1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페슬 지분 70%의 양수금액은 112억이다. 뷰티스킨은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70억원에 불과한 만큼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발행 등으로 자금 마련에 나섰다. CB 75억원과 EB 17억원을 발행하며 표면이자율은 0%다. 다만, CB의 경우 만기 이자율 3.0%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약 92억원 규모 자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뷰티스킨은 3분기 말 기준 뷰티스킨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1.2%, 48.6%로,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뷰티스킨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까지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2023년 6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12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연말 공장화재로 인해 재고자산 피해금액 약15억원이 재해손실로 반영되면서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3분기 말 뷰티스킨의 유동비율은 119.94%로 단기적인 재무 위험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뷰티스킨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지난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70억원과 투자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라며 "향후에는 페슬을 통해 이너뷰티 시장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해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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