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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글로벌 ‘K신드롬’, 이번에는 ‘공연’
크라잉넛·세이수미, 미 뉴욕 링컨센터 무대
이날치·잠비나이, 런던 'K-뮤직 페스티벌'
넬 일본 오사카·도쿄, 설 아시아 투어
2023-07-18 00:00:00 2023-07-18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K팝 아이돌만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자유로워지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의 해외 공연이 속속 잡히는 분위기입니다. 글로벌 K신드롬 중심에 한국의 공연 문화가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습니다. 
 
오는 19~20일 저녁 7시30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와 음악가가 무대에 오릅니다. 뉴욕한국문화원과 링컨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코리안아츠위크' 중 'K-Indie Music Night(K-인디 뮤직 나이트)' 공연의 일환입니다. 링컨센터 주최로 펼쳐지는 한국 문화예술 특집 페스티벌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 사진=드럭레코드
 
올해는 한국 인디 1세대 밴드 ‘크라잉넛’과 한국 서프 록 밴드의 대표주자 ‘세이수미’가 19일, 최근 MZ세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록 밴드 더발룬티어스의 프론트퍼슨 백예린이 20일 출연을 확정했습니다. 작년에는 밴드 ‘잔나비’와 ‘안녕바다’가 이 무대에 올라 한국 인디밴드 뉴욕 최초로 대형 야외무대 기록을 쓰기도 했습니다.
 
크라잉넛은 "한국 인디밴드로서 한국 문화를 전하는 특별한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뉴욕한국문화원의 초청을 통해 뉴욕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악을 뉴욕과 미국 전역, 더 나아가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기대를 전했습니다. 크라잉넛은 지난 4월 초, 3년 만에 일본 오사카, 교토, 나고야, 도쿄 등 4개 도시 투어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모던 록 밴드 넬(NELL).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모던록 밴드 넬은 오는 9월 26일 오사카 우메다 트래드, 9월 28~29일 다이칸야마 유닛에서 'NELL LIVE IN JAPAN 2023'을 엽니다. 앞서 밴드는 지난 2020년 무렵 미국과 일본 투어를 예정했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약 3년 만에 다시 재개되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시 세계를 향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최근 북미 총 13개 도시를 돈 밴드 설(SURL) 역시 오는 9월 홍콩, 대만, 일본 3개국을 돕니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결합시키는 이색적인 밴드들의 해외 진출도 눈에 띕니다. '이날치', '동양고주파', '악단광칠', '달음' 등 단체는 올해도 해외공연에 나섭니다. 특히 이중 3개 단체는 단독 콘서트·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범 내려온다'로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이날치'는 최근 독일의 퓨전 페스티벌을 비롯해 덴마크, 슬로바키아 3개국의 3개 축제에서 '이날치 유럽 페스티벌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오는 11월에는 국악과 메탈을 결합하는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와 함께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K-Music Festival 2023'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동양고주파'는 2집 정규앨범 '결'로 오는 8~22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캐나다 2개 도시에서 6회 투어를 진행합니다. 한국 밴드 최초로 2020년~2021년 월드뮤직엑스포(WOMEX)에 초청된 단체입니다. '악단광칠'은 오는 21~29일 '악단광칠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스페인·독일의 5개 도시에서 5회 공연을 진행합니다. 악단광칠은 앞서 지난달 22~28일에도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필두로 유럽-북미 투어를 가졌습니다. '달음'은 오는 11월 9~8일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2023 달음 월드투어'를 개최합니다. 앰비언트 뮤직 단체인 '텐거'는 9월에서 10월 사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북미 투어를 가질 예정입니다.
 
케이팝의 열풍이 세계적으로 지속되며 BTS, 뉴진스, 블랙핑크 등 케이팝 그룹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코첼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에 오르는 등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록과 팝 음악의 매력을 새롭게 알릴지 관심입니다. 
 
이날치. 사진=K-MUSIC 페스티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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