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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넥스트비즈)"미래 경제 중심은 메타버스에 있다"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장
코로나가 키운 메타버스…"시대와 맞아 떨어진 기술"
인더스터리얼 메타버스로 전진…BM·이코노미 갖춰 발전해야
2023-01-18 11:39:29 2023-01-18 11:39:2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메타버스와 융합시켜 기존 산업을 혁신시키고, 경쟁체제로 끌고 나가는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래 경제 중심은 메타버스입니다."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장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올해 메타버스의 방향성에 대해 인더스트리얼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로 정의했습니다. 
 
그동안의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통합되는 창조의 세계로 통칭되면서 소셜기능을 포괄해왔다면, 이제는 헬스케어·모빌리티·건설·로봇 등 분야를 막론하고 비즈니스와 연결되면서 방향성을 찾아나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장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의 진화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코로나가 키운 메타버스…"시대와 맞아떨어진 기술"
 
메타버스 확산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의 발전을 비롯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의 지속적인 진화, 놀이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영향력 확대 등이 꼽힙니다. 가상융합 기술이 발전했고, 이를 소비할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콘텐츠 생산과 소비 문화도 주체적으로 변화하면서 메타버스가 자리잡을 판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코로나로 인해 비접촉 연결의 확산이 삶과 경제활동을 변화시키면서 메타버스의 출발점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대원 원장은 "기술의 채택은 비전만으로 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채택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때까지 배는 뜨지 않는 것이다"라면서 "코로나로 인한 격리상황에서 메타버스가 솔루션으로 걸려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진화한 것도 메타버스의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AR·VR 전용 반도체칩이 발전하고 있고, 애플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혼합현실(MR)기기는 향후 10년 후 아이폰을 대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구글은 AR 헤드셋 아이리스를 개발 중입니다. 메타버스 소비를 이끄는 HMD가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에 따르면 지난해 1485억달러에 달했고, 2030년 1조54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더스트리얼 메타버스로 전진…"BM·이코노미 갖춰 발전해야"  
 
현대원 원장은 메타버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의 3개의 엔진과 크리에이터·코인·탈중앙화자율조직(DAO)의 3개의 객체가 유기적으로 작용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메타버스에서 생산된다는 의미입니다. 
 
메타버스 경쟁력의 근간으로는 콘텐츠가 지목됐습니다. 현대원 원장은 "궁극적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소셜 기능을 갖춘 메타버스 플랫폼은 롤플레잉게임(MMORPG)에 불과하지 않는다"며 "크리에이터를 통해 주도돼야 하고, 콘텐츠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NAVER(035420)의 제페토보다는 로블록스처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진입 밸류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소셜 기능의 메타버스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시장이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며 "반면 콘텐츠 기반으로 액티브 유저 기반으로 넓힌 로블록스와 같은 모델은 진입 장벽이 높아 한번 들어온 이용자들을 락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설명했습니다. 
 
콘텐츠와 함께 '이코노미'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실효적인 경제체제를 갖춰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대원 원장은 "국내도 메타버스의 BM을 발전시켜 실효적 경제체제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이 미래 경제 중심이 메타버스에 있다고 외치는 것도 이러한 경제체제의 중요성을 알아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버스의 진화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원 원장은 "메타버스의 패러다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통으로 우리가 삶을 메타버스로 바꾸는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BM과 경제체제를 중심으로 발전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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