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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직원들 로봇 취급' 비판에 "나는 일주일 내내 일해"
"일의 강도는 나 자신을 고문하는 정도"
2022-11-15 14:08:26 2022-11-15 14:08:26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관련 업무로 일주일 내내 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와 함께 진행된 기업인 회의인 비즈니스20 서밋(B20)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당시 회의에서 그는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주일에 7일을 일한다"라며 "솔직히 말해 나 자신을 고문하는 정도는 극단적인 수준"이라고 자신의 많은 업무량을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 CEO가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하며 최근 비상 경영에 나서자 트위터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한 소프트웨어 선임 개발자는 "(트위터 인수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4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잠자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비꼬았다.
 
다른 직원은 "인정이 있고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완벽하고 빠르게 파괴됐다"고 호소했다. 또한 "트위터는 혼돈에 빠졌다. 머스크 자존심은 화성만 한데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글도 블라인드에 게재된 바 있다.
 
한편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CCDH)는 지난 10일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트위터에 비하 표현이 담긴 게시글(트윗+리트윗)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CCDH에 따르면 인종 비하어인 'n**ger'를 포함한 게시글이 3배 수준인 2만6228건으로 급증했다. 또한 성전환자를 모욕하는 표현인 'tra**y'는 3만3926건(53%),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욕설 'fa**ot'은 2만1903건(39%) 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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