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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통령실-감사원 문자 논란에 "언론 기사 업무 관련"
2022-10-06 09:50:35 2022-10-06 11:14:24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감사원과 대통령실 간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논란 관련해 "감사원 업무에 대해서는 관여하는 것이 법에도 안 맞고, 그런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사이에 오간 문자가 대통령이 언급한 감사원의 독립성과는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슨 문자가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감사원은 대통령 소속으로 돼 있다. 그렇지만 업무는 대통령실에서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이라는 것은 철저한 감사를 위해서 보장된 장치이기 때문에 거기에 굳이 관여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독립성 침해 지적을 일축했다.
 
다만 "제가 어제 기사를 얼핏 보기에는 역시 그것도 하나의 정부의 구성이기 때문에 언론 기사에 나온 업무와 관련해서 어떤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감쌌다. 언론 보도에 따른 해명을 두고 부처 간 있을 수 있는 협의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절차상 위법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이관섭 수석에게 보낸 게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보고용 문자 메시지로, 특히 감사원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까지 요구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크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을 풍자한 '윤석열차' 만화 논란에는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체부가 거칠게 대응하면서 표현의 자유 문제로 연결돼 논란을 낳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 대해선 "다양한 국제적인 당면 현안들에 대해서 함께 헤쳐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된다는 어제 국회 발언이 있었다"며 "아마 그와 관련된 이야기, 특히 그저께 일본 열도를 지나간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때문에 일본이 아주 난리가 난 모양인데 안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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