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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내년 보험사업 위험 요인은 고물가"
보험연구원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2022-10-06 12:47:35 2022-10-06 12:47:35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내년 보험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험사의 재정 건전성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6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보험사 관계자 6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안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수년간 풀어놓은 유동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격발장치 삼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터져나오고 있다"며 "보험산업의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물가가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 움직임은 친환경 부문의 자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하며 보험산업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동 요인이 될 것이라 봤다. 안 원장은 "2023년 보험산업은 이전까지 겪어 왔던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아니라 고금리·저성장·고물가 시대를 맞이하고, ESG가 보험산업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은 보험산업의 언더라이팅과 투자에 리스크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회계제도 하에서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 2023년은 IFRS17, K-ICS 등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 첫 해"라며 "부채의 시가평가는 경제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계리적 기초변화를 부채평가에 바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 변동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험시장의 경계를 확장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모형에 힘을 실어야 할 때"라며 "코로나19 기간 대두된 디지털 혁신, 보험산업의 영역 확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보험산업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날 영상 축사를 전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디지털 시대 맞아 고객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보험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혁신해야 한다"며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이 6일 개최한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안철경 원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 허지은 기자)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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