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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세비가,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출품
2022-09-30 17:00:00 2022-09-30 17: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작가 세비가(Ceviga·백경옥·62)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미술 행사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작품들을 출품했다.
 
30일 사단법인 코리안시니어스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127년 전통의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세비가의 해당 작품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팔라조모라(Palazzo Mora)에서 지난 4월 23일부터 시작된 올해 행사는 오는 11월 27일까지 열린다.
 
세비가는 1960년생으로, 30대의 대부분을 뉴욕에서 보내온 한국 작가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커피찌꺼기와 밀랍으로 그린 작품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발표되며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현재 고인이 된 덴마크 출신의 남편 프레밍 프람(Flemming Frahm) 현대미술 수집가가 생전 그를 후원했다. 현재는 런던으로 이주, 늦은 나이에 첼시대학원에서 파인아트(MA Fine Arts) 과정을 마치고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세비가 작가 작품들. 사진=사단법인 코리안시니어스
이번 베네치아 비엔날레에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투영한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의 마른 고추, 솔잎, 숯으로 꼬아 묶은 보호끈으로 병상에서 일상으로 복귀까지를 그려낸 그림이다. 씨앗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작과 생명,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잉태나무' 시리즈 등도 출품했다.
 
김정미 국제 큐레이터는 "세비가는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시장에서 고가로 작품이 거래되고 있는 한국 출신의 현역 화가"라며 "현재 귀국 작품활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비가 작가. 사진=사단법인 코리안시니어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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