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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4인 가구 월 5400원 오른다…10월부터 15.9% 인상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MJ 당 2.7원 인상
2분기 미수금 5조1000억…"누적시 수급 차질"
전기요금도 연료비 증가분 반영…인상 앞둬
2022-09-30 11:18:43 2022-09-30 11:46:56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국제적인 가스 요금 상승에 따라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15.9% 오른다. 서울시 기준으로 4인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6.99원에서 2.7원 오른 19.69원으로 오른다. 음식점·구내식당·수영장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조정한다.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사용되는 일반용(영업용2) 요금은 18.31원이다.
 
산업부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가스 공급차질 등으로 LNG(천연가스)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며 LNG 수입단가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입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소폭 인상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실제 LNG 수입단가가 판매단가인 요금보다 높을 경우 미수금이 발생한다.
 
올해 2분기 기준 미수금은 5조1000억원이다.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되면 동절기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으로 확정된 정산단가인 MJ 당 0.4원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인 MJ 당 2.3원을 반영한 결과다.
 
전기요금도 연료비 증가분을 반영하면서 인상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가스 계량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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