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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울 상가 공실률 회복세…지방 여전히 '울상'
2분기 서울 상가 공실률 6.5%…전분기비 0.6%p 감소
광화문 상가 공실률 급감…21.7%→0.6%
지방 공실률 상승세 지속…"젊은층 유입 어려워 침체기 유지"
2022-09-29 07:00:00 2022-09-30 11:08:03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기조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상가 공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지방 상가는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유지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로 전분기(7.1%)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4분기 10.0%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 9.5%로 낮아졌다.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이 감소폭도 눈에 띈다. 강남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5.4%까지 치솟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에는 3.4%까지 떨어졌다.
 
특히 광화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21.7%로 급격히 상승했지만, 올해 1분기 12.7%로 낮아진 이후 2분기에는 0.6%까지 떨어졌다.
 
서울 상가 공실률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상가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 상가 수는 34만6229개로 지난해 4분기(10~12월) 31만5294개 대비 3만935개(9.8%) 늘었다.
 
다만 지방 상가시장은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에도 공실률이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대 거리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부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4.8%에서 2분기 5.3%로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의 경우 같은 기간 15.2%에서 15.1%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단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올해 8.1%에서 9.3%로 올랐으며 광주와 세종 공실률도 각각 1.3%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경매시장에서도 낙찰가율이 50%대를 밑도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세종 고운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114㎡ 1층 상가는 최근 8억1000만원 매각됐다. 이 상가 감정가가 15억22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반값에 낙찰된 셈이다.
 
또 세종 나성동에 자리한 전용면적 98㎡ 상가의 감정가는 5억3500만원이었지만 2억6000만원에 매각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서울에 있는 상권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지방 같은 경우 청년층이나 생산 가능 인구에 대한 유입이 적어지며 지역 소비력이 축소돼 지역별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서울이나 수도권의 경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지만, 지방은 조금 다르게 봐야 된다"며 "직장 수요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유입되는 상권의 경우 공실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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