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내 랜섬웨어 피해, 1년 새 2배…"정부 정책 지원 강화해야"
2022-09-27 10:34:09 2022-09-27 10:34:0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고도화되면서 해마다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 127건에서 223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이미 225건이 접수돼 국내 기업들의 랜섬웨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디도스(DDos) 공격 신고 건수가 2020년 213건에서 2021년 123건으로 53%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추세다.
 
KISA에 접수된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는 피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건수로 피해사실 자체를 숨긴 사례까지 더한다면 피해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김 의원은 추정했다. 실제로 랜섬웨어 감염 시 대응 방법을 알려주는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개인과 중소기업의 피해는 2020년에만 3855건이 신고접수 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김영식 의원실)
 
김 의원은 이처럼 랜섬웨어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과기정통부에서는 피해금액 추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랜섬웨어는 해커들이 데이터를 암호화해 쓸 수 없게 만들고 이를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충분히 파악이 가능함에도 기업들의 피해 금액 기준산정이 애매하다는 핑계로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정보통신망법에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시 즉시 신고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정부의 유명무실한 지원으로 사문화된 상태"라면서 "기업들이 피해 사실을 즉시 신고해 랜섬웨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는 피해 예방부터 복구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