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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기부 장관 "내년에는 '오일머니' 쥐러 중동 간다"
"구글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강화 …공동펀드 조성"
2022-09-23 12:00:00 2022-09-23 12:22:29
[뉴욕=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내년에는 중동으로 눈을 돌린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구글과 함께 운영하는 '창구' 프로그램의 지원분야를 딥테크로 확대하고,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과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피어17에서 개최한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스타트업 관계자와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미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되고 있는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 내년 1분기에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중동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같은 중앙아시아도 한국 스타트업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구글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모바일 기반 개발 회사에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같은 딥테크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창구는 중기부와 구글이 지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창업기업'과 '구글'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다. 2019년 처음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300개사를 지원했다. 지금까지는 앱 기반 창업기업에 한정됐으나 그 분야가 확대된다면 구글의 딥테크기반 계열사와 시너지를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구글과 공동펀드 조성도 꾀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중기부와 논의를 통해, 본사 차원에서 투자하지 않는 일부 분야를 제외한, 다양한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구글 측이 핀테크나 헬스케어를 투자 하지 않는 회사 방침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한국 스타트업이 우수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조만간 양측 실무진을 중심으로 이같은 사안 협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앱결제'와 관련해 이 장관은 "구글이 (한국)소비자가 원하면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면서 "결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해서 추가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20일과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 앞서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재 구글 본사 '마운틴뷰 캠퍼스'를 방문해 구글 블로벌 파트너십 및 기업발전 부문 사장인 도널드 해리슨(Donald Harrison)을 만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뉴욕=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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