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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략 실패로 돌아가나, "에너지값 정점 찍고 하락세"
'유럽 에너지에 대한 러시아 영향력이 줄어들 것'
2022-09-19 14:02:12 2022-09-19 14:02:12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행 에너지 공급을 축소하여 유럽을 압박하려던 러시아의 전략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유럽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과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위기 대응책을 마련한 점을 들어 러시아의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리라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90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배럴당 120달러에서 약 25% 하락한 수치다.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도 이달 16일 기준, 지난달 말 정점에서 45% 넘게 떨어졌다. 
 
에너지값 하락 추세는 러시아의 재정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12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재정 흑자는 1천370억 루블(약 3조1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7월 기록한 4천810억 루블(약 11조 300억원)에 비해 급락한 수치다.
 
반면 유럽은 네덜란드 등지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설치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아울러 EU는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을 상대로 초과 이익의 일부를 거둬들여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또한 네덜란드 전력 거래회사 'DC 에너지 트레이딩'의 공동 창립자 다비트 덴홀란더르는 유럽의 에너지 상황이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럽은 넉넉한 가스로 이번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 전략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번 겨울이 지나면 유럽 에너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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