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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취약부문 충격, 다른 업권 전이 가능"
'금융산업리스크 대응' 간담회 개최
"업권간 상호연계성 확대 주의"
2022-08-18 13:34:54 2022-08-18 13:34:5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취약부문에 발생한 충격이 업권간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산업리스크 대응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산업 부문에서도 잠재부실 현재화, 자금조달 여건 악화, 자산가치 하락 등의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예상치 못한 새로운 위험', '위험의 축적', '업권간 상호연계성 확대'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업권간 상호 연계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부문에 발생한 충격이 업권간 전이될 가능성을 지목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업권 간 상호거래는 지난해 9월 기준 총 3191조원에 달한다. 비은행권간 거래가 1906조원, 은행-비은행 간 거래는 1137조원에 각각 이른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리스크는 기존 감독 시스템에서 고려하지 못했던 새로운 채널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며 "모니터링 초점을 다변화해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당한 기간 지속될 경우 지금은 작은 문제로 보이는 것들도 장기간 축적돼 큰 리스크 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긴 시각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위기대응·유동성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정례화, 유동성 지원 장치 강화, 부채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 기업어음(CP)금리 상승 등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경색, 환율변동에 따른 환손실 위험 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 채권, 외환시장별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정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급격한 금리상승, 부동산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일시적 유동성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유동성 지원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산업리스크 대응 관련 민간전문가 간담회에서 금융산업 전반의 리스크 요인 및 대응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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