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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진출 막아달라"…알뜰폰 협회, 금융위에 요청
"서비스·기술력 아닌 자본력 경쟁 무기로 사용"
2022-08-12 14:25:20 2022-08-12 14:25:2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KB국민은행에 이어 토스도 알뜰폰 시장 진입을 확정하면서 통신 시장 내에서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알뜰폰 사업자들의 금융기관 알뜰폰 사업 진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구축이 필요한 현재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불허해달라는 것이 주요 요지다. 
 
KMVNO는 "초염가 서비스를 무기로 하는 금융기관의 경우 서비스와 기술력이 아니라 거대한 자본력을 경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경쟁 형태"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알뜰폰을 전업으로 하는 모든 사업자는 알뜰폰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현재 알뜰폰 관련 제도에는 거대 금융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매대가 이하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하고, 과도한 경품과 사은품을 지급하면서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를 유인해 가고 있다"며 "그래도 다른 사업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 뿐 대항할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선제적인 구축을 요청했다. 협회는 "알뜰폰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경쟁제도 보완을 위해 필요한 전기통신사업법 제28조의 개정 등과 같이 금융 기관들이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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