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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중국 봉쇄여파 2분기 영업익 35.5%↓
에이치디비·프레쉬먼트, 매출·영업익 성장
2022-07-28 16:06:10 2022-07-28 16:06:35
새롭게 부상하는 새치 커버 시장에서 ‘리엔 물들임’과 ‘닥터그루트 블랙 리커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LG생활건강)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G생활건강(051900)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7.9% 감소한 1조 8627억원, 영업이익은 35.5% 줄어든 2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많이 어려웠던 1분기 보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 23.4% 개선됐다. 이는 뷰티(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1.9%, 35.2% 증가한 여파다. 데일리뷰티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은 1조 1841억원, 영업이익은 1388억원을 달성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이뤘다.
 
먼저 뷰티(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6% 감소한 8530억원, 영업이익은 57.4% 감소한 9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대비 매출 21.9%, 영업이익은 35.2% 개선된 수치다.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되고,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봉쇄에 준하는 엄격한 통제가 시행됨에 따라 외출금지, 매장 영업 중단, 물류 출하 제한이 이어져 2분기 중국 사업에 큰 타격을 줬다.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중국 내 소비가 침체된 환경에서 ‘후’ 브랜드가 상반기 중국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플랫폼인 더우인과 콰이쇼우 내 뷰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 가격 원칙을 지키면서도 매출 회복세를 보여 지난 1분기 대비 36% 성장, 전년동기 대비 역성장 폭을 줄였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의 2분기 매출은 같은기간 9.5% 성장한 543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596억원을 달성했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계속됐지만 데일리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 ‘닥터그루트’, ‘벨먼’은 효능을 강화하고 성분을 차별화하는 리뉴얼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피지오겔’은 냉장 화장품 ‘피지오겔 콜드테라피’와 선케어 제품을 출시하여 동절기 중심으로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보완했다.
 
새롭게 부상하는 새치 커버 시장에서는 ‘리엔 물들임’과 ‘닥터그루트 블랙 리커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및 브랜드 전반에 걸친 디지털 컨텐츠 강화를 통해 MZ세대를 타깃하며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3.9% 성장한 4664억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인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와 저칼로리 음료인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제로슈거 음료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며 몬스터 에너지에서도 설탕 없이 기존 ‘몬스터 에너지 그린’과 동일 맛을 구현한 ‘몬스터 에너지 제로슈거’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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