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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최대주주 변경 잦은 회사, 투자 유의"
재무부실 64% 관리종목 지정 49% 등
최대주주 장내매도로 인한 변경시 반복 가능성 커
2022-07-04 12:00:00 2022-07-04 12:03:0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는 재무상태 부실,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등 투자 위험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 45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공시 서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사로 작년 말 기준 전체 상장사(2383사)의 21.0%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은 주로 주식양수도계약(31.6%),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매매(14.0%) 방식으로 발생했다. 최대주주 변경 후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27.5%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평균 22.7%)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 중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곳은 45개사로, 코스피 상장사 6곳, 코스닥 39곳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들 45개사 중 29사(64.4%)가 당기순손실, 13사(28.9%)가 자본잠식에 해당해 재무상태가 부실한 회사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관리종목지정(22사), 상장폐지(7사), 횡령 및 배임(13사)도 다수 발생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3년간 회사당 평균 4.8회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실시해, 잦은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 매매 또는 담보주식 반대매매도 22개사에서 발생했다. 최대주주 지분매각으로 2대주주가 보유 지분 그대로 최대주주로 변경되면서 신규 최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10% 이하로 하락하면 경영의 불안정성 확대 및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매도, 반대매매 등의 사유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엔 향후에도 최대주주 변경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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